[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9%로 집계되면서 2개월 만에 20%대로 떨어졌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순방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외교적 참사"라고 응답했는데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6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29%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65%였다. 이는 직전 조사 때보다 긍정 평가는 3%포인트 떨어진 것이고 부정 평가는 5%포인트 오른 것이다.
응답자들은 긍정 평가 이유로 △공정하고 정의로워서(29%) △결단력 있어서(26%) △유능하고 합리적이어서(12%)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11%)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36%)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4%)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해서(11%) △정책 비전이 부족해서(7%) 등이 거론됐다.
특히 이 조사에서 윤 대통령 해외 순방 도중 발생한 비속어 논란에 대해 '대통령의 말실수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참사'라는 응답은 64%였다. 반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언론의 왜곡'이라는 응답은 28%였다.
또 비속어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윤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70%에 달한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7%에 그쳤다. 보수층에서도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반대 48%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다.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5.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