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지난 14일 열린 ‘제41회 화순군민의 날’ 행사에 4만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참석해 성황리에 치러졌다.
화순군은 이날 행사에 경찰 추산 2만 명, 주최 측 추산 4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러진 첫 대규모 행사를 ‘군민참여형’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
식전행사에는 화순 출신 지역가수인 김순주, 전비주, 이성숙이 흥을 돋웠고, 화순읍 주민자치센터 퓨전난타 팀도 힘을 보탰다.
기념식에서는 청년대표, 학생 대표, 다문화 대표 주민이 애국가를 부르고, 1982년 1회 군민의 날을 기념해 1982년생 청년들이 군민헌장을 낭독했다.
이어진 주제공연에도 군민 연기자들이 만담을 선보였다. 지역 합창단인 여미합창단은 애국가 제창부터 주제공연, 군민의 노래 제창까지 세 번이나 무대에 오르며 군민의 날 행사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13개 읍면 주민들이 준비한 노래자랑이었다.
주민들은 군민의 날에 선보일 노래자랑을 위해 한 달 전부터 모여 안무를 짜고, 무대의상을 구성하고 응원 도구 등을 준비했다.
도곡면의 한 주민은 “노래자랑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며 “이웃 주민들과 오랜만에 함께 웃고 함께 땀 흘린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행사장은 주민들이 준비한 야광별 등 응원 도구로 물결을 이뤘고 노래자랑 무대에는 많게는 30명부터 10여 명까지 안무팀을 구성해 우승을 위한 경쟁을 펼쳤다.
이날 노래자랑에서는 이서면이 대상을, 한천면이 최우수상, 동복면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기념사에서 구복규 화순군수는 “당장 눈앞의 문제에만 집착하지 않겠다”며 “40년 후, 100년 후를 내다보며 후손들이 자랑스러워할 화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복규 군수는 40년 전 1회 군민의 날 행사를 회상하며 “40년 전 춘양면 8급 주무관이던 제가 40년 세월 동안 팀장, 과장, 읍장, 면장 등을 거쳐 도의원, 도의회 부의장을 지냈고 군수까지 됐다”며 “같은 시간 화순도 많은 변화가 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여전히 인정이 넘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은 고장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화합한마당 행사에는 오목대 대금 명창, 탤런트 겸 가수 김성환, 군통령 지원이, 국민가수 남진, 트로트 여왕 송가인이 축하공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