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7주년 기념 ‘2022 남북통일 기원 국민 대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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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7주년 기념 ‘2022 남북통일 기원 국민 대토론회’ 개최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2.10.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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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합 “국민의 통일 의지를 결집해 통일시대 열자”
27일 서울시민청에서 국민연합 서울지부 주최로 열린 ‘2022 남북통일 기원 서울시 국민 대토론회’에서 주진태 천주평화연합 공동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연합 제공
27일 서울시민청에서 국민연합 서울지부 주최로 열린 ‘2022 남북통일 기원 서울시 국민 대토론회’에서 주진태 천주평화연합 공동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연합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국민연합) 서울지부는 27일 서울시민청 태평홀에서 ‘2022 남북통일 기원 서울특별시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국민 대토론회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 등으로 인해 한반도에 신냉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구축과 민간통일운동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국민연합이 주최하고, 통일교육협의회가 지원하는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30일 경남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16개 광역시도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날 국민 대토론회에서 주진태 천주평화연합 공동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본 토론회를 주최한 국민연합은 1987년 문선명·한학자 총재 양위분에 의해 창설된 이후 지금까지 평화적 남북통일을 이루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대표적인 통일운동단체”라면서 “그간 남북 간 다양한 교류협력을 통해 통일운동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특히 “남북통일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겠지만, 통일을 위한 범국민적 지혜와 노력이 쌓이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가사처럼 온 국민의 염원이 지성감천의 정성으로 결집한다면 불원간 천운에 의해 통일이 이뤄지리라 확신한다”며 “오늘 토론회가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이루는데 하나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호성 전 서울교대 총장(정치학 박사)은 ‘통일시대 준비를 위한 민간통일운동의 전개와 기대’라는 주제발표에서 “자국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는 ‘팍스 아메리카’와 ‘팍스 차이나’를 넘고, 유럽의 서구우월주의와 패권국가들 간에 패권다툼을 극복할 수 있는 ‘민족통일시대’를 준비만이라도 해야 하는 민족사적 과제가 지금 우리 앞에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 국제무대에서는 긴장완화 외교정책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국내적으로는 민간인 중심의 통일운동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토론에 나선 한수아 금수강산가꾸기협의회 교육국장은 ‘한반도 평화 공감대 확산을 위한 시민통일운동’이라는 발표를 통해 “우리 국민에게 분단은 이제 크게 불편하지 않은 환경이 돼버렸을 뿐만 아니라 통일문제는 실생활과 관계없는 것으로 인식되어 통일의 무관심으로 발전했다”면서 “따라서 우리의 통일담론은 오랜 기간 분단체제 속에 심화된 차이와 다름을 수용하고 평화공존 속에 민족공동체를 회복, 발전시켜나갈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한 국장은 또 “통일의 과정에서 발생할 혼란과 비용은 국민이 감내해야 할 문제이므로 통일문제가 곧 우리 자신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동참해야 한다”면서 “통일문제가 특정 집단에 이득 또는 손실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닌 사회구성원 모두의 문제로 인식되도록 실용주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토론에서 주명화 금강학교장은 ‘통일시대를 위한 탈북민들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탈북 청소년들은 앞으로 남과 북의 가교역할을 담당할 소중한 미래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주 교장은 “목숨을 걸고 남한에 온 탈북 청소년들은 오랜 탈북과정을 통해 학습공백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물질적·정신적 고통으로 학습능력 부족과 정서적 불안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앞으로 통일한국의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토론발표에 나선 김학영 통일부 통일교육위원은 ‘한반도 평화통일 실현의 방안모색’이라는 주제로 “국민 모두가 평화통일에 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특히 “진정한 남북통일은 급작스러운 정치적 합의에 의한 통일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심을 발휘해 사회문화적 통일로 가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남북의 주민이 교류협력을 통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함과 동시에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갖고 접근해야 진정한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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