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도 맞대응 NLL 이북 공해상 미사일 3발 발사, 전투기 출격
[매일일보 김연지기자] 북한이 이틀 연속으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전날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쏜 뒤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3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10시간 동안 네차례에 걸쳐 미사일 25발을 쏜 데 이어 이날에도 동해상으로 추가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군 당국은 이날 발사체의 경우 단 분리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추진체와 탄두 분리의 중장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즉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날 단거리를 쐈다면 이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서 다양한 화력을 갖고 있음을 증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게 군 안팎의 관측이다.
우리 군도 즉각 대응했다. 동해상에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NLL 이북 공해상에 미사일 3발을 맞대응 발사하는 등 추가 도발에 대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전 6시 51분 서해상으로 SRBM 4발, 8시 51분쯤 동해상으로 NLL을 넘어온 1발 등 SRBM 3발, 9시 12분쯤 동·서해상으로 다종 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그러다 조금 시간을 가진 뒤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10분까지 다시 동·서해상으로 다종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
NLL을 넘어온 미사일은 강원 원산에서 발사돼 울릉도 방향으로 향했다. 총 3발은 각각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 서북방 167㎞ 해역에 떨어졌고 울릉도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