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일부로 시행
[매일일보 신대성 기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에 대비해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진행해온 지휘소연습(CPX) '태극연습'이 종료됐다. 하지만 군은 합동참모본부에 '핵·WMD(대량살상무기) 대응본부'를 설치하는 등 추가 도발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국방부는 합동참모본부에 '핵·WMD 대응본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합참 직제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실 합참은 북핵과 미사일, WMD 즉 대량살상무기 등 고도화하는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해 기존 전략기획본부 예하 핵·WMD대응센터를 확대 개편해 핵·WMD대응본부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대응센터가 대응본부로 개편되면 조직 규모와 인력이 늘어나며, 정보·작전·전략기획·군사지원 등 합참의 기존 4개 본부와 같은 급으로 격상돼, '중장'이 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응본부 직제 개편은 윤석열 정부 공약인 전략사령부 창설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사령부는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으로 구성된 '한국형 3축 체계'를 총괄하는 기구다.
개정안은 관계 기관 의견 수렴과 향후 차관회의 및 국무회의를 거쳐 내년 1월1일부로 시행된다.
한편 이번 을지연습이 8월 한미연합 을지프리덤실드(UFS) 기간에 병행 시행되면서 태극연습이 4년 만에 다시 단독으로 진행됐다. 태극연습에서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과 최근 도발 양상 등 다양한 위협을 상정해 실전적인 임무 수행 능력을 익혔다. 구체적으로 합참과 육·해·공 작전사령부는 전투참모단을 구성해 연습했으며 기타 필요한 부대는 대응반을 편성해 참가했다. 태극연습은 병력과 장비를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CPX) 등 '워게임'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