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29%…순방 취재 제한 '부적절'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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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9%…순방 취재 제한 '부적절' 65%
  • 김연지 기자
  • 승인 2022.11.17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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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리인퍼블릭, 코리아리서치 등 4개사 조사
이태원 국정조사 "필요하다" 55% vs "필요하지 않다" 41%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그리고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소폭 하락해 2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정 언론사의(MBC) 순방 취재 제한의 경우 부정평가가 많았는데, 국정운영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는 지난 14∼1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1월 1주차 조사 대비 2%포인트(p) 내린 29%,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p 오른 6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9%였다.

긍정평가의 이유로는 '공정하고 정의로워서'가 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결단력이 있어서' 24%,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 13%, '유능하고합리적이어서' 11%, '약속한 공약을 잘 실천해서' 9%, '통합하고 포용적이어서' 6%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가 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 31%,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해서' 13%, '통합·협치 노력이 부족해서' 7%, '정책비전 부족해서' 7%, '공약을 실천하지 않아서' 4% 순이었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 신뢰도에 대한 물음에 신뢰한다는 응답은 33%,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로 조사됐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5월 3주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평가는 10월 3주차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3%, 국민의힘 30%였다. NBS 조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야당의 지지율이 여당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당은 4%를 기록했고, '태도유보' 응답은 32%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주장하는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응답률이 55%,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을 동시에 국정조사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본다'는 응답률이 41%로 조사됐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희생자와 유가족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주장에 불과하다'는 응답이 49%,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응답이 45%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서 MBC의 전용기 탑승을 배제한 것에 대해서는 '특정 언론사의 취재 기회를 박탈하는 부적절한 조치'라는 응답이 65%, '왜곡·편파 보도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응답이 2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3.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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