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서 특별 연설…100여 개 기업 경제 사절단 동행
[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1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국빈 방문하고, 18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6박 8일 일정의 새해 첫 해외 순방이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6박 8일간 UAE·스위스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은 14~17일 UAE를 국빈 방문하고, 18~19일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 정상의 UAE 국빈 방문은 1980년 양국 수교 후 처음이다. 김 실장은 "지금까지 양국 간 14회 정도 정상 간 상호 방문이 이뤄졌으나, 양측 모두 국빈 방문은 한 번도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 최초로 UAE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키고자 하는 기대감이 투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하고 국빈 오찬을 함께한다. 또 UAE에 주둔 중인 군사 훈련 협력단(아크 부대)을 찾아 격려하고, 중동 최초 원전인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를 시찰하는 등 경제·에너지 관련 일정 등을 소화한다.
UAE 방문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를 비롯해 10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이 동행한다. 이를 계기로 양국 간 다수의 양해 각서(MOU)가 체결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17일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 현지 동포 간담회를 주재한다. 18일에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국내외 주요 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저녁에는 2030 부산 엑스포 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마련된 '한국인의 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19일 다보스포럼 특별 연설에서는 경제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국제 협력 구상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다포스포럼 참석을 통해 경제·안보 외교, 세일즈 외교, 공공 외교를 수행할 예정"이라며 "기후 변화, 경기 둔화,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밀도 있는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