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與 지도부 오찬서 "전당대회 참석"…나경원은 언급 안해
상태바
尹, 與 지도부 오찬서 "전당대회 참석"…나경원은 언급 안해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3.01.26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목상은 UAE 순방 성과 공유…정치권 후속 조치 협조 요청
실질적으로는 윤심 반영된 전대 결과 도출 작업으로 해석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법무부·공정위·법제처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법무부·공정위·법제처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오는 3월 8일 열리는 전당대회 참석을 요청 받고 "꼭 참석하고 인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불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명목상으로는 올해 첫 해외 순방의 성과를 공유하고, 후속 조치에 대한 여당의 협조도 당부하기 위한 자리이지만 속내는 윤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는 당 지도부를 만들기 위한 물밑 작업으로 해석된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오찬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을 요청하자 "가서 꼭 참석하고 인사할 것"을 약속했다고 양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회동은 지난해 11월 한남동 관저에서 정 위원장 등과 상견례를 겸한 만찬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윤 대통령이 이번에 직접 당 지도부를 만나는 등 '식사 정치'로 당과의 접점을 넓히는 모습에 정치권에선 전당대회를 40여 일 앞두고 어수선해진 당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자리에선 최근 전대 불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양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전대를 잘 준비해달라'는 말씀이 있었고, 나 전 의원에 대해서는 당에서도 그렇고 전혀 이야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성과의 뒷 이야기도 오갔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UAE 특사가 한국에 와서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며 "그 때 투자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많은 투자를 하고 싶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실제로 갈 때까지 영국이 120억 달러, 중국이 50억 달러의 국부 투자를 UAE에서 받아 우리는 적으면 50억 달러, 많으면 150억 달러 투자를 기대하고 갔었다"며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300억 달러 투자가 나왔다"고 투자 유치 성과 이야기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에 돌아와서 현재 용산 대통령실과 부총리 중심으로 하는 UAE 투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진행하려고 한다"며 후속 대책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고 양 대변인은 밝혔다.

한편 이날 오찬은 한식 식사로 진행됐으며 국으로는 육개장, 메뉴는 오삼 불고기, 생선 구이, 나물과 깍두기 김치가 제공됐다. 윤 대통령은 당 지도부에게 UAE산 말린 대추 야자 선물 세트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