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긍정 39.4% vs 부정 57.6%…민주당 43.8%·국민의힘 41.4%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진행된 당 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의 지지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나 전 의원이 후보군에서 빠지면서 나 전 의원을 향했던 표심이 안 의원에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9명(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은 40.0%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직전 조사(1월 16∼17일)보다 0.3%포인트(p) 감소했지만 당 대표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안 의원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16.7%p 상승한 33.9%로 집계됐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 8.8%, 황교안 전 대표 4.7%, 윤상현 의원 3.2%, 조경태 의원 1.8%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인물'은 3.2%,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4.4%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불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을 제외하고 진행됐다. 나 전 의원 불출마 선언 후 진행된 첫 조사에서 두 후보 간 차이 는 6.1%p로 오차범위(±4.8%p) 내로 좁혀졌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기존 나 전 의원 지지층이 안 의원에게 좀 더 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초선 의원 연판장 사건 등 '윤핵관'과의 충돌 영향으로 김 의원보다는 안 의원에 좀 더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차기 당대표 당선 가능성에서는 김 의원이 48.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안 의원이 28.7%, 유 전 의원 6.4%, 황 전 대표 3.9%, 조 의원 2.6%, 윤 의원 1.8% 순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김 의원 48.0%, 안 의원 40.8%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2%p로, 역시 오차범위 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없음' 또는 '잘 모르겠다'는 각각 5.9%, 5.3%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긍정평가 39.4%(매우 잘함 21.3%, 잘하는 편 18.1%), 부정평가 57.6%(매우 잘못함 47.9%, 잘못하는 편 9.8%)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8%, 국민의힘 41.4%, 정의당 2.6%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국민의힘 지지층 ±4.8%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