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金 사진 논란에 "해명이 정치인의 도리"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나란히 보수의 텃밭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두 의원은 당심 잡기 행보를 이어가면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1일 대구 서문시장 '이기는 캠프 대구 출정식'을 가졌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대통령과 당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잘 형성되어있고 서로의 철학을 이해하고 가감 없이 민심을 전달할 수 있는 후보는 오직 김기현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미래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당내 분란을 만드는 게 아닌 손발을 맞춰서 일하는 일꾼이 필요하다"면서 대통합의 당 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출정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100% 윤심이 아닐 수 있다'는 안 의원의 주장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자꾸 윤심팔이 하시는 것 같은데, 당당하게 안철수의 상품으로 승부하라. 왜 자꾸 상대방 흠집 내기만 하나"라며 "언제까지 이렇게 진흙탕 (싸움을) 하실 건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대구 북구을 당협 당원 간담회와 서구 당협 당원간담회를 연이어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대구 서구 당협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일부 여론조사 결과 지지세가 상승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마도 많은 분들이 다음 22대 총선에서 표를 가져올 수 있는 사람,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 사람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들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안 의원은 "제가 (불출마에 대한) 위로의 말씀을 드렸고 거기(연대)에 대해서 답을 받았다. 어느 정도 시간을 달라고 해서 저는 시간을 지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김 의원의 '남진, 김연경 사진 논란'을 문제 삼았다. 안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적극 해명해야 한다"면서 "진실을 밝혀 제대로 된 사실을 알리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표현 과정에서 다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