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KB국민은행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KB 뱅크 인도네시아가 3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달러표시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글로벌 본드는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동시에 발행하여 국제적으로 유통되는 채권이다. 그중 '선순위 달러표시채권'은 글로벌 본드 중에서도 상환 우선순위가 높고 달러로 표기된 채권을 뜻한다.
주로 국제금융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되며, 안정성을 높이고 싶어 하는 투자자가 선호하는 상품이다.
‘KB Bank 인도네시아’는 채권 발행을 결정한 이후 홍콩, 싱가포르 투자자 70여 개 기관을 대상으로 3일간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발행 금액(3억달러)의 4.5배에 달하는 13억5000만달러의 투자 수요를 이끌어냈다.
지난 6월 국내 시중은행 자회사 중 최초로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로부터 인도네시아 정부와 동일한 ‘BBB 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부여받았다.
해당 등급은 ▲인도네시아 국영은행 만디리(Mandiri) ▲뱅크 라캬트 인도네시아(페르세로) 은행(BRI) ▲느가라 인도네시아은행(BNI) ▲인도네시아 센트럴 아시아 은행(BCA) 등 현지 4대 대형 은행과 동일한 글로벌 신용등급이다.
2022년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청(OJK)이 부여하는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 Risk Based Banking Rating)에서 2등급을 부여받아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과 내년 상반기 중 오픈할 차세대 전산시스템(NGBS)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경영효율성 제고 및 홀세일과 리테일 사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