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챗봇 AI 접목한 '서치GPT' 출시
[매일일보 신지하 기자] 네이버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개발 전쟁에 뛰어들었다. 누구나 자신의 데이터를 접목해 초대규모 AI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는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해, 글로벌에서도 경쟁력 있는 국내 초대규모 AI 생태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상반기 차세대 검색 기술 프로젝트 '서치GPT'를 출시하고, 7월에는 자체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업그레이드한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기존 모델보다 응답 속도가 한층 빨라졌고,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누구든 작은 양의 데이터라도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하면, 특정 기업이나 국가 단위 서비스에 최적한한 AI 프로덕트를 만들어 새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이퍼클로바는 파라미터(매개변수)가 2040억개로, 챗GPT 기반 GPT-3(1750억개)보다 많은 규모로 개발됐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팀 네이버'가 초대규모 AI 상용화를 주도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팀 네이버는 글로벌 수준의 AI 기술력과 역량을 결집해 전 세계적 변화의 흐름에 가세할 준비를 마쳤고,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국내 초대규모 AI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초대규모 AI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지만 언어적 한계와 데이터의 신뢰성 및 최신성 확보, 비용 문제는 상용화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특정 언어와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고 해당 국가의 산업·환경에 맞는 초대규모 AI와 이를 위한 기술·데이터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자체 인프라와 기술에 선행 투자해 온 네이버는 파트너들과 국내 초대규모 AI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에 챗봇AI를 접목한 '서치GPT'도 상반기 중 공개할 방침이다.
서치GPT는 하이버클로바를 네이버 검색에 특화한 검색 대규모 언어모델(LLM) '오션'을 백본(기간망)으로 활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가 축적한 사용자의 검색 흐름 데이터를 모델링해 사용자가 검색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검색 의도와 결과를 더 잘 이해하고 신뢰성이 강조된 답변을 생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치프 사이언티스트는 "서치GPT 프로젝트는 정보의 신뢰성,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결성, 효과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멀티모달 세 가지를 중점으로 진행 중"이라며 "최신성과 정보 간 교차·반복 검증 및 사용자 피드백으로 정확성·신뢰성을 갖춘 정보를 생성하고, 쇼핑과 지도 등 서비스와의 유기적 연동을 통해 검색 의도에 최적화한 정보를 이미지 등과 함께 활용해 직관적인 형태로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