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문화교류 방안 논의할 듯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2일부터 시작될 서유럽 순방에서도 4대 국정기조 중 하나인 ‘문화융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번 서유럽 순방 중에도 영화·드라마 관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미국과 베트남 등 해외 순방 당시에도 현지에서 열린 문화행사에 적극 참석하면서 해당국과의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미국 방문 중 ‘동맹60주년 기념만찬’ 행사가 열린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한국 전통 문화예술을 소개한 것을 비롯해 중국 방문 시에는 ‘K-팝 한중 우정 콘서트’ 현장을 방문했고 진시황 병마용을 관람하면서 양국간 문화교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베트남 국빈 방문 때에는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깜짝 워킹’을 선보였고,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 당시에는 ‘한-인도네시아 현대미술 교류전’에 참석해 양국 문화예술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대통령 직속 국정과제위원회인 문화융성위원회 제2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청와대부터 이처럼 문화가 있는 삶에 솔선수범해 마중물 역할을 하고 이런 불씨를 자주 만들어 이것이 요원의 불길처럼 타올라 문화융성시대가 열리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서유럽 순방 일정 중 유일한 ‘국빈방문’인 영국 방문에서도 영국이 강점을 가진 문화산업 발전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내에서도 문화계 관련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부산국제영화제 준비 현장을 찾아 영화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극장용 3D 애니메이션인 ‘슈렉’과 ‘쿵푸팬더’ 등을 만든 제작사 드림웍스의 제프리 카젠버그와 만남을 가졌다.
지난 27일에는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깜짝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르고 경기를 관전한 데 이어 같은 날 저녁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한 ‘아리랑, 문화융성의 우리 맛 우리 멋’ 행사에 참석해 청와대 녹지원에서 국민들과 어울렸다.
이에 대해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지난 28일 “문화와 관련된 대통령의 끊임없는 관심과 정책, 그리고 행보는 갈수록 더 심화될 것”이라며 “국민이 함께 문화를 향유하고 누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하는 노력들이 이제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문화융성 행보는 ‘근혜노믹스’ 중의 하나인 창조경제의 근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