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검증 3가지 조건도 日에 분명히 해"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는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며 최우선의 문제로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정상회담 기간 일본 측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식,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검증, 그 과정에 한국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는 3가지 조건을 분명히 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이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 언론에서 연일 후쿠시마산 수산물과 오염수 방류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국민적 우려가 커지자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일본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이 17일 스가 효시히게 전 총리를 접견하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일본 언론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당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제한 철폐를 요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전날에도 언론 공지를 통해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거듭 부인하고 나섰다.
하지만 대통령실의 거듭된 해명에도 여론은 악화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30%에 그쳤다. 강제 동원 배상 문제와 한일 정상회담 외교 성과,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 후쿠시마 오염수·수산물 관련 논란 등 부정 평가가 지지율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