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내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무력 도발 명분'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발사를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된 상태라고 언급하면서 계획된 시일 내에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며 "김 위원장이 4월 현재 제작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 위성발사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종준비를 다그쳐 끝내며 앞으로 련속적으로 수개의 정찰위성을 다각배치하여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수집능력을 튼튼히 구축할데 대한 전투적과업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북한이 지난해 12월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의 중요시험'을 진행한 뒤 올해 4월 안에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힌 국방 과업 중 하나다. 김 위원장이 이날 직접 발사를 언급하면서 이달 중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다만 북한은 김 위원장이 언급한 '계획된 시일'의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보유에 대해 "최근 조성된 조선반도 안전환경의 요구로 보나 전망적인 위협을 관리하는 견지에서 보나 절대로 포기할수도, 놓칠수도, 바꿀수도 없는 필수불가결의 우리 무력강화의 선결적과업으로 되며 철저히 우리의 국가주권과 정당방위권에 속한다"며 "미제가 핵항공모함과 핵전략폭격기를 비롯한 각이하고도 방대한 전략장비들을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에 상시배치 수준으로 전개하면서 남조선을 침략의 전초기지로, 전쟁화약고로 전변시키고있는 현 실태"라고 부연했다.
이는 지난 13일 한미일 해군이 동해상에서 실시한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하는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의 책임을 한미일 3국에 돌리면서 군가정찰취성 발사를 포함한 무력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현지지도에는 박태성 당 비서와 김정식 당 부부장, 김승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교육위원회 고등교육상, 박지민 김책공업종합대학 총장을 비롯한 교육 빛 과학연구기관의 책임일꾼들, 정보통신과학기술연구부문의 기술자, 자문가들과 인민군 정찰총국 기술정찰국의 지휘성원들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