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선조를 추모하는 제사를 ‘차로서 예를 올린다’ 하여 ‘차례(茶禮)’라 불렀다고 한다.
필자도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러한 차문화가 우리나라에는 이미 1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차엽 생산 수준은 중국의 700분의 1, 케냐의 130분의 1, 스리랑카의 100분의 1에 불과하며, 일본의 20분의 1 수준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차산업에서 세계적으로 뒤처지고 있다는 것을 얘기한다. 더불어, 우리나라가 커피 공화국이 된 것도 꽤나 오래 전의 일이다.
차는 고대 실크로드를 통해 동서양으로 전파되었고, 오늘날에는 대부분의 나라에 보급되어 세상 이곳 저곳의 일상에서 다채로운 차 문화를 형성하고 발전해 오고 있다.
이러한 차문화는 문화다양성의 상징이며, 문화간 대화의 중재자로서의 역할하고 있다. 유네스코 전문가인 아마레스워 갈라 교수는 최근 학술 발표문에서 과거로부터 차문화를 발전시켜 온 한국에서 다음의 세 가지에 역점을 둘 것을 조언했다.
첫째가 국립차박물관의 건립이고. 둘째, 차문화에 대한 학술 연구 활성화 셋째는 다도 및 차 제조와 관련된 모든 무형의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노력이다.
한편으론, 지난 2000년 경남 마산에서 창립된 한국차문화운동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는 다양한 차문화 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 운동을 개척해 온 선각자는 한국차문화연합회 고성배 회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많은 노력으로 오는 5월 13일과 14일 양 일간 창원시에서 개최되는 '세계차문화산업학술대회'에서 10개국의 권위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차산업의 발전 전략을 논의하고, 차문화를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 추진을 합의하는 선언문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나라 주도로 차문화의 유네스코 공동 등재가 추진된다면 그 과정 자체가 우리의 문화영향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현대의 치열한 국제경쟁 구조 속에서 글로벌 문화리더십을 차곡차곡 견실하게 키워 나가는 것이 국익을 위해 중요하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의 고유 차 문화 전통을 보호하고, 차문화 운동을 전 세계로 확산시켜 인류의 문화다양성을 지지하고 확산시키는 일은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것이 우리나라의 차문화 운동을 범 세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데 우리 정부의 전폭적인 참여와 지원이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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