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왜 김남국 의원직 제명에 나서지 않는가. 켕기는 것이 있어서인가"라며 김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는 "자진 탈당 꼼수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놓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김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원결의'를 능가하는 '코인 결의'로 김 의원 구하기에 여념이 없는 이 대표도 김남국에게 살짝 도망할 뒷문을 열어주고 숨어버릴 생각은 버리고 징계안의 국회 본회의 직회부를 통해 김 의원 제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국면 전환용 장외 집회 연설까지 하면서 이토록 '김남국 일병 구하기'에 매달리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도대체 김 의원에게 무슨 약점이 잡힌 것인가. 코인 자산이 김남국의 개인 것이 아니라 대선 자금용 돈 세탁이었다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인가"라고 이 대표가 김 의원을 통해 대선 자금 세탁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이 대표의 수행 실장이었다.
이어 "이 대표와 민주당은 윤리특위라는 방패 막이를 통해 김 의원 징계안을 질질 끌려는 심산으로 보인다"며 "김 의원이 제명 당하지 않도록 버티다가는 국민이 이 대표를 제명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됐다. 윤리특위는 의원의 자격 심사·징계에 관한 사항을 심사하는 기구로 국회법상 의원에 대한 징계는 공개 회의에서의 경고 및 사과, 30일 이내 출석 정지, 제명으로 나뉘어 있다.
특히 김 대표는 김 의원을 겨냥하며 "뒤로는 부도덕한 짓을 일삼았으면서도 마치 깨끗한 청년 정치인인 척 '코인 먹튀'를 한 김 의원은 자진 탈당 꼼수로 국민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말고 오늘이라도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놓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