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오는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윤종규 현 KB금융 회장의 후임 인선에 관심이 집중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윤 회장 임기가 오는 11월 20일에 만료될 예정인 만큼 조만간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총 세 명이다. 업계에서는 KB금융이 윤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을 선정할 경우 내부 출신으로 양종희 부회장과 허인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이 가장 유력한 회장 후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양 부회장은 개인고객부문장과 자산관리(WM)·연금부문장, 중소상공인(SME)부문장을 맡고 있다. 허 부회장은 글로벌과 보험부문장을, 이 부회장은 디지털과 IT부문장을 담당하고 있다.
허 부회장이 윤 회장의 뒤를 이어 KB국민은행장을 역임한 경력이 주목 받고 있다. 허 부회장은 행장 시절 국민은행의 리딩뱅크 자리를 굳힌 뒤 지난해 이재근 현 국민은행장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허 부회장의 KB국민은행장 임기가 끝난 2021년 국민은행의 총 당기순이익은 2조5380억원으로, 2017년 말과 비교해 16.7% 증가했다. 당시 리딩뱅크 경쟁 은행이었던 신한은행의 경우엔 2021년 말 당기순이익이 2조4949억원을 기록했다.
허 부회장과 함께 지주 부회장을 맡고 있는 양종희 부회장은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2016년 3월부터 2020년 말까지 역임하며 KB손보의 기틀을 잡은 인물이다. 허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경쟁자로 손꼽힌다.
이동철 부회장은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2018년 1월부터 2021년 말까지 이끌었다. 이후 지주의 글로벌, 보험 부문장을 맡은 뒤, 올해 디지털과 IT부문장을 통해 비대면 금융 전환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차기 회장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9일 우리카드와 함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굿네이버스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KB금융 회장 인선과 관련해 “KB금융 회장 승계 절차가 후보들에 대한 공평한 기회 제공 등 합리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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