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평가는 3%p 하락해 51%
국민의힘 34%, 민주 28%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38%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최근 1년간의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윤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이권 카르텔' 등 강경 발언이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8%, 부정평가는 51%로 조사됐다. '모름 및 무응답'은 10%였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결단력이 있음'(19%), '공정하고 정의로움'(8%), '일관성이 있고 신뢰가 감'(8%) 등이었다.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6월 넷째주) 대비 2%p 오른 반면, 부정평가는 3%p 하락했다. 긍정평가는 6월 둘째주 35%p를 기록한 뒤로 꾸준히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1년간의 NBS 조사 중 긍정평가는 가장 높고 부정평가는 가장 낮은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최근 윤 대통령의 강경 메시지가 보수층 결집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반국가 세력들이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종전선언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고 말했고, 지난 3일에는 신임 차관들에게 "이권 카르텔과 싸워 달라"며 전임 정부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연령대별로 나누면 18세~20대(긍정 26% 대 부정 48%)와 30대(27% 대 60%), 40대(24% 대 69%), 50대(37% 대 57%)에서는 부정평가가 우세했고, 60대(55% 대 41%), 70대 이상(65% 대 27%)에서는 긍정평가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긍정 39% 대 부정 51%), 경기·인천(34% 대 56%), 호남권(16% 대 75%), 충청권(39% 대 49%), 강원·제주(34% 대 54%)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높았고 부산·울산·경남(48% 대 42%)에서는 긍정평가가 다소 높았다. 대구·경북(58% 대 30%)은 긍정평가가 높았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28%, 정의당 4%, 태도유보 32%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1%p 하락했고 민주당은 3%p 올랐다. 내년 총선에 대한 인식 조사에선 '정부여당 지원론'이 46%로 '정부여당 견제론'(41%)에 비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