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대처', '尹 장모 구속' 영향 분석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6.6%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3주 연속 하락세로, 30%대 박스권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는 양상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7~21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2532명에게 전화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5%p 하락한 36.6%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주차 조사에서 3주 연속 지지율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한 뒤 3주 연속 떨어졌다. 부정평가는 1.0%p 상승한 59.9%를 기록했다. '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4%다.
최근 리투아니아와 우크라이나를 순차 방문하고, 미군 핵잠수함을 시찰하는 등 '외교·안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이를 덮는 악재가 연이어 터지며 빛이 바랬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 기간 정국 이슈로 '전국 수해 상황', '윤 대통령 장모 법정구속' 등을 꼽기도 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4.1%p↑, 43.1%)과 대전·세종·충청(3.9%p↑, 43.6%)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반면 광주·전라(5.9%p↓, 16.4%), 인천·경기(3.0%p↓, 32.3%)에선 하락했다. 대구·경북에서도 긍정평가가 1.2%p 빠진 56.1%로 조사됐다.
70세 이상의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58.3%로 나타나 전주(62.6%) 대비 4.3%포인트 내렸다. 18~29세는 29.1%로 전주(31.4%) 대비 2.3%포인트, 30대는 33.8%로 전주(36.0%)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40대 지지율은 24.5%, 50대 32.0%, 60대는 46.9%로 전주와 유사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에서 임의 전화걸기 방식을 통해 자동응답 전화 조사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