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본격 민생 행보…정기국회 앞두고 '민생정당'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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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본격 민생 행보…정기국회 앞두고 '민생정당' 승부수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8.0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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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폭염 노동 현장 및 민생채움단 출범
"국민이 공감하는 민생 최대 공약 추진할 것"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민생채움단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민생채움단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폭염 속 노동 현장을 찾고, 민생 과제를 발굴할 '민생채움단'을 구성하는 등 잇단 민생 행보에 나서고 있다. 내년 총선 전 마지막 정기국회을 앞두고 '민생정당'을 부각시키면서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1일 당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원회로 구성된 민생채움단을 발족하고, 8월 한 달 동안 민생 과제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생채움단 현판식 직후 원내대책회의에서 "8월 한 달간 민생채움단 활동을 하며 국민 속으로 더 넓고 더 깊게, 더 가까이 다가가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며 "철저하게 현장에 계신 국민 목소리에서 답을 찾겠다. 많은 국민이 공감하는 민생 최대 공약을 찾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생채움단은 사람 중심의 가치·인공지능 데이터 경제와 미래 일자리·기후위기와 환경친화 성장 등 과제에 집중할 방침이다. 8월 한 달간 민생경제, 미래 등을 살펴볼 수 있는 현장을 선정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총 7차례 방문한다. 오는 15일은 광복절로 국가 공휴일인 점을 고려해 제외됐다.

민주당은 민생채움단의 활동 내역을 종합한 뒤 오는 28일로 예정된 민주당 워크숍에서 의견을 모아 9월 정기국회부터 국정감사, 입법, 예산 등을 총괄할 '국민지킴 민생플랫폼'으로 확대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비전과 기반을 더 확장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정기국회 전에 민생채움단 보고서를 만들어서 국민께 보고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동서울 우편물 물류센터를 찾아 폭염 속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폭염 노동'에 대한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준을 초과하는 폭염에선 작업을 중지하는 산안법(산업안전보건법)이 국회서 계류 중"이라며 "더위 오기 전에 처리했어야 했는데 못 해서 노동자분들께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 8월 중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35도가 될지 36도가 될지 기준을 정해야 하는데, 기준 초과 폭염 시엔 반드시 휴게 시간을 갖도록 하는 법"이라며 "폭염으로 사망하는 노동자를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정쟁에서 한 발짝 물러나 민생에 뛰어든 배경에는 내년 총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민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마지막 정기국회인 9월에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라도 8월 한 달 동안 국민 삶을 살피면서 '민생 정당'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록적인 폭염인 만큼 야당의 관련 법 처리 움직임에 여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여당은 사안 특성상 시간이 촉박한 만큼 법 개정보다 정부의 행정조치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8월 국회 상황을 볼 때, 8월 10일 전이 가장 폭염이 심하다는데, 법 개정으로 신속히 조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선 정부에 행정적 조치를 우선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별도로 제가 각 해당 상임위 간사들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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