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카카오게임즈·시프트업·넥슨게임즈, 서브컬처 장르 주목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한국 게임업계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중심에서 벗어나 ‘슈터’,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3인칭 슈팅 전투와 RPG이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를 앞두고 오는 9월 19일 오픈베타를 실시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하이 퀄리티 비주얼, 액션성 넘치는 협동 슈팅 게임, 지속 가능한 RPG를 핵심가치로 개발 중인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이다. 직접 조준해 적을 섬멸하는 재미에 장비를 파밍하고 캐릭터 성장의 재미를 더한 것이 큰 특징이다.
엔씨소프트가 PC·콘솔 신작 ‘LLL’를 개발 중이다. ‘LLL’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트리플 A급 신작이다. 3인칭 슈팅과 MMORPG, 두 가지 장르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엔씨는 오픈 월드의 자유로운 경험과 플레이어 간의 협력, 전략적 전투를 핵심 요소로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타깃을 대상으로 세밀한 조작감이 요구되며, 특수 병기를 적재적소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LLL 전투의 핵심이다.
이처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슈터 장르 공략에 나서는 이유는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대세 장르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위치 게임 카테고리 최상위권은 ‘발로란트’, ‘오버워치2’, ‘포트나이트’ 등의 슈팅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스팀 최다 플레이 게임 톱5 중 무려 4개가 슈터 장르에 속한다.
이 가운데 크래프톤의 배틀로얄 슈터 ‘PUBG: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017년 출시 이해 현재까지 스팀 최고 인기 차트에 오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최후의 1인이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싸우는 배틀로얄이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게임이다. 지난 2021년 7월 기준 7000만장 판매고를 올린 히트작이다.
슈터 장르와 함께 게임업계가 주목하는 장르는 ‘서브컬처’다. 웹젠이 퍼블리싱 예정인 ‘라그나돌’은 수집형RPG 장르의 정통 서브컬처 게임이다. 지난달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누구나 참여 가능한 ‘베타 테스트’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정식 출시한다.
라그나돌의 배경은 ‘환요계’로 요괴와 인간 사이의 큰 전쟁 이후 인간 세상에서 쫓겨난 요괴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계다. 어느 날 인간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가 수하들을 이끌고 습격해 혼란에 빠진 ‘환요계’에 주인공이 소환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최근 ‘니케’와 ‘에버소울’ 등 ‘서브컬처 게임’ 장르 신작의 선전이 눈의 띈다. 나인아크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1월 출시한 ‘에버소울’은 양대 마켓 인기순위 1위를 달성했다.
‘에버소울’이 출시 후 빠르게 인기를 얻은 요인으로는 △다양한 캐릭터를 모으고 육성시키는 ‘수집형 RPG’ 특유의 게임성 △이용자들과 함께 전략적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전투 콘텐츠’가 꼽힌다.
앞서 지난해 11월 출시한 ‘니케’도 서브컬처 게임이다.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니케’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지난해 11월 10일까지 구글플레이 인기 1위를 유지했다.
서브컬처란 사회의 일반적인 주류문화가 아닌 ‘하위문화’를 뜻한다. 게임업계에서는 미소녀 수집형 RPG 등이 보통 서브컬처 게임으로 분류된다. 대표작으로 ‘소녀전선’, ‘명일방주’, ‘카운터사이드’ 등이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가 흥행에 성공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학원도시를 배경으로 다양한 학생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긴 서브컬처 게임이다. 특히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처 게임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 선전했다. 일본 출시 약 1년반 만에 현지 애플 매출 2위, 구글플레이 매출 3위에 오르며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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