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내며 저축은행업계 역시 예금 금리를 4%대로 높이고 있는 추세다.
1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12개월 만기)는 3.5∼3.85% 수준으로 연 4%대 수준에 가까워졌다.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6월 말 822조2742억원에서 7월 말 832조9812억원으로 10조7070억원 불었다. 정기적금 잔액 역시 같은 기간 40조841억원에서 41조2520억원으로 1조1679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져 오던 예대율(원화대출금·원화예수금) 규제가 지난달부터 정상화(105→100%)되면서 은행이 적극적으로 수신(예·적금) 확보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5대 은행의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저축은행 예금 금리도 덩달아 4%대를 돌파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06%였다.
OK축은행의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은 연 4.41%를, 웰컴저축은행의 ‘e-정기예금’은 연 4%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들은 은행권과 경쟁하기 위해 예금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올라간데다, 지난 4∼5월에 예금 만기가 몰리면서 자금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저축은행들이 속속 금리를 올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은 지난 1월 말 120조7854억원에서 5월 말 114조5260억원으로 5.2%가량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