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생성AI 경쟁 치열…"수익모델 확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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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생성AI 경쟁 치열…"수익모델 확보 관건"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3.08.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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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출시 이어 LG·SK텔레콤·카카오·엔씨 등 생성AI 출시 준비
데이터센터 전기료 등 막대한 운영비용 해결하면서 수익 창출 관건
24일 DAN 컨퍼런스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24일 DAN 컨퍼런스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네이버에 이어 LG, SK텔레콤,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국내 생성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막대한 운영비용을 감당하면서 수익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기반 대화형 생성 AI ‘클로바X’ 서비스를 시작했다.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로,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멀티턴 대화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지난 23일 기업·공공용 ‘생성형 AI 시장’ 공략을 위한 ‘멀티 LLM’ 전략을 발표했다. 회사는 기업 및 공공기관 등의 요구에 맞춰 △대화 및 고객센터 등 통신사 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자체 개발해온 에이닷 LLM과 △윤리적 답변 및 대용량 텍스트 입력에 강점이 있는 엔트로픽사의 LLM △한국어 데이터가 풍부한 ‘코난 LLM’ 등을 조합해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기 위한 기술 및 사업적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생성 AI를 개발하거나 서비스 출시를 앞둔 기업으로 LG(엑사원), 카카오(코GPT), KT(믿음), 엔씨소프트(바르코), 솔트룩스(루시아GPT) 등이 있다.

이처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생성 AI’ 서비스에 뛰어든 가운데 수익성 확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생성 AI’를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연산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이 필수적이다. 주로 데이터센터에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이 탑재된 컴퓨터를 병렬로 연결해 클라우드로 서비스된다.

챗GPT로 ‘생성 AI’ 붐을 일으킨 오픈AI는 챗GPT 서비스를 위해 연간 수천억원 규모의 전기요금을 감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오픈AI가 챗GPT를 개발하면서 들어간 장비 비용만 해도 약 8000억원이다. 챗GPT 가동에 들어가는 하루 전기료만 5000만원이다. 월 150억원 수준에 이른다.

이렇듯 막대한 운영비용을 감당하면서 수익도 동시에 내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비자거래(B2C) 보다 대부분 기업거래(B2B), 정부거래(B2G) 서비스를 겨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4일 진행된 컨퍼런스 단23 질의응답에서 “저희가 B2B 모델부터 수익화를 하면서 클로바X에 대한 검증을 계속해서 해 나갈 예정”이라며 “B2C 서비스에 대해서는 기존까지 비용들이 올라가는 이슈들은 항상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게 서비스의 경쟁력과 차별적으로 연결이 되면 저희의 수익으로 또 이어지는 그런 효과를 저희가 경험했었기 때문에 우선은 한정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가면서 검증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 AI 서비스 기업들이 B2C 모델이 수익성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B2B, B2G로 우선 방향을 잡는 것이 맞다”며 “수익성 확보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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