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감시·한미연합방위태세 강화 주문
박 대통령은 향후 북한의 정세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듯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와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잇달아 주재했다.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와 같은 현 상황의 엄중함과 예측 불가능성을 감안할 때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민관군이 함께 항시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북한이 우리 내부 분열을 꾀하고 혼란을 야기할 우려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대비상황일수록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모든 상황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서해5도를 비롯한 북한 인접지역의 감시 등 안보태세를 강화하고 치안 유지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김기춘 비서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외교·국방·통일부 장관들이 참석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미연합방위태세 강화, 긴밀한 동맹 유지를 주문했다.
그는 관련국 및 국제사회와도 정보공유와 대북공조 노력을 지속해 나가달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국민이 일치 단결하여 현 정세에 주도면밀하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확고한 국민적 지지 하에 강력한 대응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같은 발언은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상황에 대한 박 대통령의 첫 언급이다. 앞서 박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장성택 측근의 숙청 등 북한 정세에 대해 언급한 바 있지만 이후 13일 장성택 처형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두 회의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