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韓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티보르 바르가 국제 콩쿠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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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韓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티보르 바르가 국제 콩쿠르' 우승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9.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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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사진=sion violon musique)

14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이 2일(현지시각) 스위스 발레주 시옹에서 폐막한 Tibor Varga Competition 2023(이하 '2023 티보르 바르가 국제 콩쿠르')에서 1위 및 2개의 특별상(청소년 심사위원장상·위촉 곡 최고 해석상)을 수상했다. 이에 1위 상금으로 2만 프랑(약 2984만원)과 특별상 상금 3500프랑(약 522만원)을 받게 됐다.

 티보르 바르가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재능 있는 음악가를 발굴하기 위해 1967년에 창설되었고, 오늘날까지 이 콩쿠르는 젊은 음악가들의 등용문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콩쿠르는 만 26세 이하의 바이올리니스트를 대상으로 2년마다 열리며 올해 콩쿠르는 영상 심사를 통해 전 세계 149명의 예선 참가자 중 24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김서현은 14세 최연소 본선 진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1, 2차 예선을 통해 3명의 결선 진출자를 선발한 결선은 지난달 31일 실내악 협연과 지난 2일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치러졌다.

실내악 결선에서 첼리스트 알렌산더 차우시안과 피아니스트 애슐리 와스와 함께 브람스 피아노 삼중주 제3번 c단조, Op.101 과 멘델스존 피아노 삼중주 제 1번 d단조, Op. 49의 3악장 스케르초를 연주했다. 협주곡 결선에서는 리투아니안 챔버 오케스트라와 페르메-아실(Ferme-Asile) 홀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 77을 협연하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2위는 라파엘 누스바우머(17·스위스), 3위는 후쿠다 렌노스케(23·일본)가 이름을 올렸다.

 김서현은 금호 문화재단을 통해 “대부분의 시니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연령 제한으로 지원할 수 없었는데, 티보르 바르가 콩쿠르는 만 26세 이하의 바이올리니스트는 모두 지원할 수 있어 도전하게 됐다”면서 “예상치 못했던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고, 무엇보다 훌륭한 음악가들을 직접 만나 뵙고 같이 연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사진=sion violon musique)

 김서현은 2020년 금호 영재 콘서트로 데뷔한 뒤, 지난해 토머스 앤 이본 쿠퍼 국제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비롯해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레오니드 코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베를린 라이징스타 그랑프리 국제 음악 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연이어 우승하여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이다.

예원 음악콩쿠르, 성정 음악콩쿠르, 음악저널 콩쿠르, 음악춘추 콩쿠르, KCO음악 콩쿠르 등 국내 우수 콩쿠르에서도 1위를 수상하였다. 서울시향 등 여러 국내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롯데콘서트홀, SCC홀 서초 등 다수의 홀에서 연주한바 있다.

 김서현은 예원학교에 수석 입학해 현재 3학년으로 서울중앙음악학원에서 이선이의 사사를 받고 있다. 아이작 스턴의 마지막 제자인 이선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린 지도교수로서 서울중앙음악학원(SCC)의 원장으로 열정과 미션을 갖고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엠매니지먼트의 기획하에 창단된 앙상블 엠(Ensemble M)의 감독 겸 리더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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