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금융인들과 첫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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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금융인들과 첫 간담회
  • 고수정 기자
  • 승인 2013.12.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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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독려"

▲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금융인 오찬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새 정부 들어 처음이며 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주요 금융기관 CEO와 협회장, 업계·학계의 금융전문가 등 금융인 3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지속해온 ‘경제 챙기기 행보’의 일환이라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러한 자리가 박대통령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집권 첫해 후반기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은 만큼 연말을 맞아 경제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일자리창출 등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달 들어서만 벤처·창업박람회(4일), 무역의날 기념식(5일), 일·가정 양립 실천대회(9일), 수산물 시식회(10일), 농축수산인 간담회(11일), 창조경제박람회(12일), 무역투자진흥회의(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간담회(17일), 청년위원회 회의(18일), 중소기업인 간담회(19일) 등에 잇따라 참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금융 관련 인사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찬 간담회는 금융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금융계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침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함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간담회여서 금리상승과 엔저현상 등과 관련한 의견교환도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우리 금융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 분야 전문가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실물경제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이나 금융산업 자체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폭넓게 의견을 청취·논의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경제 발전에 있어 금융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 연대보증 관행이나 주가조작 등 금융질서 교란행위 척결 등을 강도 높게 주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3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실물경제의 활력 회복과 혁신을 위해서는 우리 몸의 혈액과 같은 금융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담보나 연대보증 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서 사업성과 기술력에 기반을 둔 자금지원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기업활동과 서민 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대출 쏠림과 같은 위기 징후를 미리 감지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가조작이라든가 분식회계, 대주주의 불공정거래처럼 금융질서를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신속하게 대책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주문해왔고, 진행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아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에 이어지는 과학 장학생·영재 초청 간담회도 과학기술이 창조경제의 기반이라는 점에서 경제 관련 행사의 성격이 짙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분들이야말로 차세대 창조경제 리더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늘 얘기했지만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게 사람이고, 그들의 창의와 도전, 꿈과 끼 등을 격려하고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질 수 있는 격려 말씀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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