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광한·김현준 등 야권 인사 5명 영입…'빅텐트' 외연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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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광한·김현준 등 야권 인사 5명 영입…'빅텐트' 외연 확장
  • 이설아 기자
  • 승인 2023.09.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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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문재인 정부 국세청장, 前 민주당 남양주시장 등 영입
조정훈 의원, 합당 절차 후 합류 예정…이르면 내일 발표
20일 국회에서 열린 에서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날 입당한 인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김현준 전 국세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 김 대표, 개그맨 출신 김영민 씨,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 윤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20일 국회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날 입당한 인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김현준 전 국세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 김 대표, 개그맨 출신 김영민 씨,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 윤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문재인 정부 관료들을 포함한 외부 인사들이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야권 인사들의 합류로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중도 확장에 나선 모양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념 선명성' 강조 및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층 다지기' 전략과 차별화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김 대표는 '국민을 위한 도전 정신' 입당 환영식을 열고 조광한·김현준·고기철·박영춘·김영민 등 5명의 인재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이날 영입된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으나,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현 민주당 대표와 정책적 이견을 보이며 지난해 탈당했다.

김현준 전 국세청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냈으며,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역시 지난 정부에서 제주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을 지낸 '전 정부' 인사이다.

박영춘 전 부사장은 SK그룹의 의사결정기구인 SUPEX추구협의회의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개그맨 출신 김영민씨는 우파 성향 유튜브 채널 '내시십분'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들을 소개하며 "망하는 집안은 집안싸움에 날 새는 줄 모른다"고 민주당을 우회비판했다. 또 이번 영입인사들이 국민의힘을 선택한 것에 대해 "흥하는 집안은 사람이 드나들기 마련"이라며 "더욱 치열하고 낮은 자세로 우리 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입당식에 당초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던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당선된 조 의원은 전일 언론에 국민의힘 합류할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민의힘 고위관계자는 <매일일보>에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비공식적으로 조 의원 합류를 결정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조 의원의 합류에는 합당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르면 다음 날 조 의원이 시대전환의 합당 결정을 발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의 이러한 내년 총선 대비 적극적인 '빅텐트' 구축 전략은 윤 대통령과 민주당이 각각 '집토끼 집중'에 나선 것과 사뭇 비교된다.

윤 대통령은 "국가의 정치적 지향점과 지향할 가치에서 중요한 게 이념"이라며 홍범도 흉상 이전 추진·정율성 역사공원 사업 철회 압박 등을 통해 보수 정체성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민주당 역시 대규모 장외 집회 및 이재명 대표의 단식 등으로 강성지지층 결집을 우선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김 대표의 전략이 실패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매일일보>와 통화에서 "영입인사 5명은 야당 인사이긴 하지만 대체로 이재명 대표 및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인물"이라며 "얼마나 사람들이 이들을 중도를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을 7개월이나 앞둔 시점에 영입인사를 발표한다는 것은 이들을 공천 주겠다는 선언과 다름 없다"며 "대통령실 행정관 30여명도 출마를 밝힌 상황에서 큰 중도 확장 효과 없이 내분과 갈등의 소지만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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