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LG전자, 세종텔레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게 이음5G 주파수공급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물류현장 로봇 제어와 조선소 안전관리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LG전자와 세종텔레콤은 기존에도 이음5G 주파수할당을 받은 사업자다. 이번 할당으로 이음5G 서비스 구역 신규 3개소가 추가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신규로 이음5G 주파수지정을 받아 국내 이음5G 서비스는 총 25개 기관이 46개소에서 제공하게 됐다.
LG전자는 이음5G 주파수를 이용해 인천 소재 고객사의 물류센터에 수십여 대의 자율주행로봇을 운용할 계획이다. 자율주행로봇이 출고할 물품을 보관대에서 적재 후 검수대로 이동해 물품을 전달하는 스마트 물류 서비스를 구현한다. LG전자는 향후 다양한 맞춤형 5G 서비스 수요에 발맞춰 다수의 로봇, 카메라가 고정밀 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대용량 초연결 서비스를 위해 28㎓ 대역 이음5G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텔레콤은 울산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이음5G 주파수를 이용해 조선소 내 100만㎡ 규모에 5G 특화망 기반의 조선해양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마트 통신플랫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현재까지 진행된 5G 특화망 사업 중 국내 최대 규모다.
이를 통해 개인 단말에서 3D 도면 전송 및 조회가 가능해지고, 작업장 내 모든 공정·안전·물류·품질·자재 등의 현황 정보의 시각화가 가능해진다. '눈에 보이는 조선소'를 구현하는 것이다. 또 작업 크레인 가동정보를 실시간 전송해 통합 관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드론을 활용한 기술개발(R&D)을 위해 이음5G 주파수지정을 신청했다. 군집 드론의 자율 비행 등을 통한 지능형 실종자 수색, 농작물 방제 및 생육 관리, 산간 지역 무선국 점검 등의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 이음5G가 확산해 대용량 초연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모 세종텔레콤 전략기획팀 이사는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 등의 강점을 지닌 5G 특화망은 B2B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줄 매우 중요한 기술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산업계의 5G 기반 DX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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