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동훈 기자 | BMW그룹코리아는 6일(한국시간) BMW그룹 본사의 럭셔리카 브랜드 롤스로이스모터카가 크리스 브라운리지(Chris Brownridge) 최고경영자(CEO)를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브라운리지 신임 CEO는 오는 12월 1일부로 업무를 공식 개시한다. 그는 약 30년간 BMW 그룹에서 근무하며 마케팅, 영업 분야 전문가로 평가 받아왔다. 지난 2021년부터 2년여간 BMW 영국법인장을 맡았고 BMW UK 세일즈 디렉터, BMW UK 마케팅, 미니 영국·아일랜드 지역 디렉터 등을 역임했다.
브라운리지 CEO는 “롤스로이스의 자랑스러운 유산을 기반으로 브랜드의 이야기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과 기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리지의 전임자인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 CEO는 다음달 30일 부로 퇴임한다. 오트보쉬 최고경영자는 지난 2010년 롤스로이스모터카에 합류한 후 13년째 브랜드를 이끌어 왔다. 이는 지난 1904년 창립자 찰스 롤스와 헨리 로이스의 만남을 주선하고 롤스로이스 경영을 담당했던 클라우드 존슨(Claude Johnson) 이후 최장 근무기간이다.
그가 재직한 동안 롤스로이스는 가파르게 성장했다. 브랜드의 연간 차량 판매실적이 2009년 약 1000대에서 지난해 6000대 이상으로 6배 이상 급증했다. 오트보쉬 CEO는 새로운 차량을 적극 개발하며 라인업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17년 전통적인 코치빌딩 방식을 통해 비스포크 제품을 개발해왔다. 지난 8월에는 코치빌딩을 통해 만들어진 대형 로드스터 드롭테일(Droptail)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형 쿠페 레이스(Wraith), 대형 로드스터 던(Dawn), 브랜드 첫 SUV 컬리넌(Cullinan), 순수전기 쿠페 스펙터(Spectre)를 잇달아 선보였다.
오트보쉬의 라인업 전략은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롤스로이스 차량의 평균 가격은 2010년 25만유로(약 3억5550억원)에서 최근 50만유로(7억1100만원)로 2배 증가했고, 고객의 평균 연령은 56세에서 43세로 낮아졌다.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그룹 회장은 “토스텐의 뛰어난 리더십과 헌신, 명확한 비전, 팀을 이끄는 탁월한 능력은 롤스로이스를 오늘날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만드는데 큰 원동력이었다”며 “크리스 브라운리지는 뛰어난 실적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로 롤스로이스모터카를 순수 전기화의 미래로 인도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