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동훈 기자 | SK그룹의 중간지주사 중 한 곳인 SK네트웍스가 기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분야 유력 기업을 인수했다.
SK네트웍스는 6일 데이터 솔루션·컨설팅 기업 엔코아의 지분 인수를 위한 주금 951억1000만원 납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이사회 의결 후 2개월여 만에 이뤄진 결단이다. 이날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사옥에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와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이화식 엔코아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지분 인수를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납입을 통해 엔코어 지분 88.47%를 인수했다. 앞으로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데이터 기반 경영체계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7년 업력을 지닌 엔코아는 통신, 금융, 모빌리티 등 산업별 고객사 500여곳을 두고 있다. 핵심 사업영역인 데이터 관리 비즈니스에서 모델링, 메타데이터, 품질관리 등 9개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풀스택(Full Stack) 서비스 체계를 자랑한다. 엔코아는 지난해 매출 295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엔코어의 기술력을 통해 SK네트웍스는 정보통신, 생활가전 렌탈, 모빌리티, 호텔 등 영위중인 사업의 데이터 관리 체계 고도화를 추진하며 ‘AI 컴퍼니’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엔코아는 추후 회사의 전략 방향성을 담은 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향후 엔코아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AI 기술에 기반한 SK네트웍스의 사업형 투자회사 모델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는 “엔코아가 데이터 분석 영역까지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도록 지원하고 국내 시장을 넘어 동남아,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을 더할 것”이라며 “SK네트웍스는 엔코아와의 시너지를 통해 보유 사업과 자회사 데이터를 통합하는 경영 체계를 만들어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