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올해 마지막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 아베 총리를 향해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 인류사회의 양심에 맞지 않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그 나라의 경제력이 아무리 부강하다 하더라도 결코 일류국가로 평가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해에는 과거사의 상처를 헤집어 국가간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감정을 악화시키는 행동도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들이 일류국가가 되기위해 노력하지만 일류와 일등은 비슷해보여도 엄연히 다르다”며 “일등은 경쟁에서 남을 이겨 순위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지만 일류는 최고의 품격과 질을 갖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일등을 한다고 해도 자신의 행동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헤아리지 못하고 공동체의 보편적 가치와 이익에 맞는 길을 가지 않으면 결코 일류라는 평가를 받지 못한다”며 “그래서 일등보다 일류가 되는게 훨씬 어렵다”고도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이 여야가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날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여야 합의는 국민과의 약속이기도 한 만큼, 오늘 예산안이 반드시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법개정안과 기초연금법안을 비롯한 예산부수법안도 꼭 함께 통과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번 예산안은 어렵게 살려낸 경제회복의 불씨를 확산시켜 본격적으로 국민 일자리와 소득을 늘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면서 “각종 민생법안도 올해를 넘기지 않고 통과시켜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법안이 통과돼야 경제도 활성화되고 새로운 창조경제도 추진될 수 있다. 부동산 법안같이 시기를 놓치면 그 효과가 반감되거나 제대로 역할을 못하게 되는 수도 있다”면서 “창조경제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관련 법안들이 283개가 되는데 올해 단 한건만이 처리됐다”면서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각 수석은 내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면 각 부처에서 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예산 배정계획 등 집행 준비를 차질없이 준비해달라”고 주문하고 “무엇보다 63만 명의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중소기업 지원·양육수당·대학생 등록금을 비롯한 중산층과 서민생활 안정관련 사업은 단 하루도 지체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