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현 원내대표 만나 '통합' 강조…"분열은 필패, 단합은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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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현 원내대표 만나 '통합' 강조…"분열은 필패, 단합은 필승"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10.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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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현 원내대표 간담회…'비명계' 끌어안기
"작은 차이 넘어 단결해 승리로 나아가는 길 넓혀야"
이원욱 "말로만 그치면 통합 이뤄질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전·현직 원내대표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홍근·김태년·홍영표·우상호 전 원내대표, 이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우원식·이인영·윤호중·박광온 전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전·현직 원내대표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홍근·김태년·홍영표·우상호 전 원내대표, 이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우원식·이인영·윤호중·박광온 전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현직 원내대표들을 만나 "분열은 필패고 단합은 필승이란 각오로 저부터 솔선수범하고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며 '비이재명계' 포용을 천명했음에도 여전히 가결파 색출·징계 요구가 끊이지 않자 당 통합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가진 전·현직 원내대표단과의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합하고 단결해서 국민의 승리로 나아가는 길을 넓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가 열린 배경에는 지난 9월 체포동의안 본회의 가결 사태 이후 이 대표가 연이어 '통합'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당내 계파 간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비명계' 전 원내대표들까지 한데 모아 계파 갈등 수습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내부 결속을 다진 뒤 단일대오로 내년 총선 승리까지 그대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문제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분수령이라는 데 많은 분들이 동의한다"며 "잘못된 국정 운영을 심판해야 국가의 퇴행과 국민들의 불행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더더욱 하나가 되고 우리 국민들에게 기대를 심어드려야 한다"며 "어느 누구보다 민주당의 책임이, 역할이 중요하다. 집권 세력의 폭정을 바로잡고 국민 민복에 당의 모든 역량을 총집중해야겠다. 그게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고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 심판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만들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단합하고 단결해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내년 총선에서도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선우 대변인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전·현직 원내대표들은 이 대표의 당 통합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 대표에게 민생 현안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이 대안정당으로 국민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선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민생 개혁을 어떻게 잘할 것인지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줬다"고 했다. 이어 "R&D(연구개발) 예산 삭감 등 주요 민생 분야의 입법에서 민주당이 확실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총선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당 정책, 당 대표 메시지, 일정 등 모든 당무 중심이 외연확장 기조로 가야한다는 조언이 있었다"며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선 첫 번째조건, 마지막 조건도 당의 단합이라고 재확인 했다. 당 대표의 통합 의지를 평가하고 당 대표 및 지도부가 통합을 위해 경주해달라고 당부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이 대표가 '통합' 메시지를 내고 비명계 달래기에 나섰나섰지만 비이재명계는 여전히 '말 보다는 행동'이라며 좀 더 구체적인 통합 행보를 요구하고 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가 3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하며 통합의 메시지를 냈다. 환영한다"면서도 "말에 그친다면 통합은 이뤄질 수 없다. 그 하나의 실천으로 체포동의안 표결 문제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했다.

비명계 조응천 의원도 MBC라디오에 이 대표가 강성 지지층의 비명계를 향한 공격을 방치하고 있다며 이 대표의 통합 의지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조 의원은 "(비명계를 향한 공격엔) 왜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고 제지도 안 하고 그냥 놔두나"라고 반문하며 "말로만 왈가왈부하지 말자고 하지, 시간은 우리(친이재명계) 편이니 결국은 굉장히 포용하는 것처럼 하다가 비이재명계 고사 작전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날 간담회에는원내대표를 지냈던 박홍근·김태년·홍영표·우상호·우원식·이인영·윤호중·박광온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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