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그룹의 조직개편 기조에 호실적을 거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최문섭 NH농협손해보험 대표,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임규준 흥국화재 대표 등이 내년 3월까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미래에셋생명은 변재상 대표이사 사장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김재식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올리며 단독 경영체제로 전환됐다. 이에 2019년부터 변재상·김재식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되어 오던 미래에셋생명은 김재식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달 50대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그룹 공동 창업자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을 비롯해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등이 물러났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홍 대표는 1990년 삼성생명 공채로 입사해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재를 거쳐 2021년에는 삼성화재 CEO로 선임됐다.
올해 삼성화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1조2166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다만 그룹의 인사기조에 따라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와 최문섭 NH농협손해보험 대표는 오는 1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의 경우 2021년 취임한 후 2년 임기를 채우고 지난해 1년 연임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5686억원으로 전년도(2813억원) 보다 크게 늘었다.
다만 12월 취임을 앞둔 양종희 신임 회장이 계열사 대표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앞서 양종희 신임회장은 지난 9월 “계열사의 경쟁력을 도모할 수 있는지 리더십을 살펴 계열사 사장 인선을 시행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문섭 NH농협손해보험 대표도 올해 선임된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연말 계열사 대표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임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농협손해보험 실적은 최문섭 대표가 2021년 12월 취임한 이후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올해 3분기 들어 적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