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밀집 지역 대림동 맞춤 금연정책 호평…외국인 단체, 직능단체 참여
지구대 합동 금연단속, 금연 표지판 중국어 병행 표기 등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영등포구가 15일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사회 금연사업 성과대회’에서 ‘우수구’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지역사회 금연사업 성과대회’는 금연환경 조성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의 우수사례를 공유, 확산해 지역사회 흡연율을 낮추고 금연문화를 정착하고자 마련됐다.
구는 무분별한 흡연으로 간접흡연 피해 민원이 많은 대림동을 대상으로 ‘지역 맞춤 금연정책’을 펼친 사례를 소개해 큰 호응을 받았다.
최근 대림동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남에 따라 금연구역 외 길거리 흡연으로 비흡연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구는 담배연기 없는 금연환경 조성을 위해 대림동 내 어린이공원과 초등학교 주변, 버스정류장 등을 중심으로 매일 주야간 금연단속과 계도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구는 외국인의 흡연으로 인해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 외국인 밀집 상권과 거주지를 중심으로 집중 계도를 실시했다. 외국인들이 신분증 제시 요구에 불응하거나 단속에 협조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인근 지구대와 합동으로 금연 지도도 추진했다.
특히 중국동포 단체, 대림 2동 직능단체 등과 함께 금연구역 내 흡연 금지 홍보, 길거리 담배꽁초 수거를 진행해 외국인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무차별 흡연을 막기 위해 금연 위반 빈도가 잦은 곳의 금연구역 바닥 표지판과 흡연 구역 안내 표지판에 외국어를 병기했다.
그 결과 하반기 대림동 지역 금연 단속 건수는 2월에 비해 66%나 감소했다.
한편 구는 간접흡연으로부터 구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금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금연구역 지정과 흡연구역 설치, 금연 실천을 돕는 금연클리닉, 흡연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성과는 직원들과 금연 단속원, 지구대, 직능단체 등 현장에서 애써주시는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이다”라며 “다양한 금연사업으로 주민 건강증진 및 금연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