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 15일 ‘중견기업 국제 협력 Meet-Up Day(밋-업 데이)’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중견련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공동 주관한 밋-업 데이에서 미국, EU, 동남아시아 등 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제시하고, 중견기업 대상 주요국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11월 셋째 주 중견기업 주간을 맞아 개최한 밋-업 데이에는 동아엘텍, 선일다이파스, 우진 등 중견기업 임직원 120여 명과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11개국 주한대사관, 투자청, 주정부사무소 등 23개 주한 외국 공관이 참여했다.
밋-업 데이는 ‘Going Global’ 슬로건 아래 이홍 광운대학교 교수의 주제 강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의 글로벌 진출 전략 발표 및 주한 외국 공관 네트워킹 세션으로 구성했다.
한국중견기업학회 명예회장인 이홍 광운대학교 교수는 ‘한국 중견기업의 위치와 기여, 그리고 가야할 길’ 주제 강연에서 “2021년 결산 기준 중견기업의 약 40%가 수출 기업이고, 수출 실적을 보유한 중견기업의 약 43%는 해외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중견기업 성장 촉진 전략’ 등 정부 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최용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과장은 ‘중견기업 해외 진출 및 수출 지원 정책’ 발표에서 세계일류상품 육성 사업, 공급망 컨설팅 지원 사업, 외국인 투자 유치 지원 사업 등 여섯 개 분야 주요 지원 사업을 소개하고, 효과적인 활용 방법을 공유했다.
곽성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아세안 공급망 협력의 중요성과 협력 방향’ 주제 발표를 통해 “지난해 2월 발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한국과 아세안 지역은 중간재 공급망으로 연결된 주요 파트너”라며 “아세안 지역과의 성공적인 협력 및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경제 안보 강화, 미중 경쟁 심화,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 가속화, 아세안의 중국 의존도 확대 등 도전 과제를 면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통상전략실장은 ‘중견기업의 미국·EU 통상 현안과 진출 전략’ 발표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EU의 ‘공동이해관계 프로젝트(IPCEI)’,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주요 통상 이슈를 중심으로 중견기업에 미칠 파급력과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미중 갈등 지속,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세계적으로 무역 환경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마련된 이번 밋-업 데이가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중견기업의 또 다른 도약대이자 다국적 협력 강화의 첫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라면서 “중견련은 중견기업의 최종 목표인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 유관기관, 주한 외국 공관과 더욱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