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수익성 대비 작은 덩치 약점…사업 확장 지속 나서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이 12년 연속 흑자 달성을 목전에 둔 가운데 마지막 퍼즐인 IPO(기업공개) 엔진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인지도 제고와 외형 성장은 극복해야 할 선결 과제로 남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47% 급등한 58억3200만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1년 창사 이래 전체 역대 분기 기준 최고액을 갈아치운 성과다. 동기간 매출액은 11% 신장한 1212억원을 달성했다. 현장 직원들을 위한 성과급 지급 비중도 대폭 늘렸다. 판매관리비 가운데 3분기 상여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1% 증가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제휴 사업을 통한 영역 확대가 규모의 경제로 이어지며 효율적인 경영을 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온라인 부문이 지속해 좋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오아시스마켓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6억원, 매출액은 3519억원으로 각각 합산됐다. 2011년 창립 이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는 오아시스는 올해에도 연간 흑자 릴레이를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고물가, 온라인 쇼핑 성장세 둔화, 출혈 경쟁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 위주 경영 전략으로 선회한 대부분 경쟁사 행보를 고려하면, 재무적으로 탄탄한 기초체력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오아시스가 흑자경영을 지속 실현케 하는 핵심 원동력은 이른바 ‘오아시스 루트’로 불리는 효율적인 물류 IT시스템이 꼽힌다. 이 시스템은 오이시스 모회사 지어소프트가 고안한 물류 솔루션으로 물류 과정의 불필요한 단계를 최소화하고, 집품·포장·배송 등을 모바일에서 간편히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직원들은 일평균 최대 200여건 주문 처리 가능하다.
오아시스가 업황 악화 속 연속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IPO 재도전 불씨를 지필지 관심이 모아진다. 상장 업체의 몸값이 후발주자의 기업가치 형성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도 오아시스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일반공모 청약을 하루 앞두고 수요예측 흥행 실패를 이유로 상장 철회를 결정하기도 했다.
기존 약점으로 평가받던 수익성 대비 작은 체급을 보완하기 위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서울을 기점으로 평택·안성·오산·아산·천안·청주 등까지 새벽배송 서비스 권역을 늘린 데 이어 최근에는 세종 지역도 포함시켰다. 서울 서초구·강남구·송파구·강동구와 경기도 성남시·용인시·하남시에 한해 저녁 배송 서비스도 개시했다.
현재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도 50여개 보유한 상태다. 이 가운데, 이랜드리테일과 협업한 브랜드 ‘킴스오아시스’ 1호점을 지난해 8월 킴스클럽 강남점에 마련한 뒤 1년 2개월만인 지난달 킴스오아시스 2호점을 킴스클럽 NC야탑점에 개장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연초처럼 상장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지는 않고 있지만,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