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성장성 150조’ 中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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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성장성 150조’ 中 공략 박차
  • 최원석 기자
  • 승인 2014.01.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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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류시장 다변화…한류 영향으로 호재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국내 주류업체들이 ‘성장성 150조’ 규모의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국순당 등 국내 주류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80조~90조 규모인 중국 주류시장은 주종 다양화와 유통망 확장 등에 따라 향후 15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고도주 중심의 중국 주류시장이 최근 몇 년 새 급변하고 있는 추세 역시 국내 주류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주류시장은 백주를 중심으로 한 고도주 중심이었다.

그러나 최근 젊은층과 여성층이 중심이 된 중국 술시장의 저도화 바람 및 음주문화의 변화로 인해 백주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이다.

업계는 ‘탈백주’ 추세가 정부의 반부패 선언으로 인한 군부의 공무시 금주령과 발암물질 유해 성분 논란 확대도 한 몫 했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중국 주류시장의 변화가 우리 주류업체들에겐 기회의 장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94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해마다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 중국시장에서의 수출 실적은 623만 달러로, 전년대비 20.9% 증가한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주종별로는 소주가 425만 달러, 맥주 194만 달러 등으로 특히 맥주 수출 판매율은 전년대비 50%이상이 넘는 등 중국 수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소주는 기존의 백주와 차별한 마케팅으로 중국 주류시장에 이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현재 3000개 수준인 중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5년 안에 1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오비맥주도 홍콩 맥주시장 1위 ‘블루걸’을 앞세워 중국진출을 꾀하고 있다.

젭센그룹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블루걸을 공급하고 있는 오비맥주는 중국인의 맥주 선호도에 따라 알코올 도수를 낮춘 또 다른 블루걸로 젭센그룹과 함께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한 이 회사는 자체브랜드인 카스·OB골든라거로도 중국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전통주 업체인 국순당도 지난 2006년 중국 현지에 유통법인인 ‘북경백세상무유한공사’를 설립, 꾸준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인들의 한국 음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과 동시에 젊은층에서 막걸리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어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국순당 측은 기대하고 있다.

국순당이 중국 및 해외시장 개척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캔막걸리 ‘아이싱’은 중국 주류의 새로운 트랜드인 저알코올 및 편의성을 콘셉트로 지난해 중국에 첫 수출됐다.

국순당은 아이싱 판촉을 위해 지난해 초 북경과 상해에서 서포터즈를 모집해 시식 행사를 개최하는 등 현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 주류들이 국내 시장에 자리를 잡으면서 업체들이 새로운 파이를 찾아 나서고 있다”며 “중국시장 진출은 국내 주류업체들의 블루오션이며 우리나라의 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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