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통신3사의 독과점을 깨뜨릴 제4이동통신에 스테이지엑스와 세종텔레콤, 마이모바일컨소시엄 등 3개 법인이 도전장을 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5세대 이동통신(5G) 28㎓ 신규 사업자 주파수 할당 신청을 마감한 결과, 이들 3개 법인이 전국 단위로 주파수 할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할당 대상 주파수는 지난 7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포기한 28㎓ 주파수 800㎒ 폭과 700㎒ 대역의 앵커용 주파수 20㎒폭(26.5~27.3㎓ 대역)이다.
최근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된 스테이지파이브는 일부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통해 신규 법인 '스테이지엑스'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신청서를 냈다.
스테이지엑스는 국내 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 가계통신비 절감, 5G 28㎓ 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이라는 3대 목표 아래 국가 차원의 5G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신비 절감을 위해 중저가 단말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폭스콘 내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 계열사와 전략적 제휴도 체결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테이지엑스는 향후 3년간 총 90개의 핫스팟에 6000여개 이상의 무선기지국을 구축해 B2B·소비자기업간거래(B2C)를 대상으로 'Real 5G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비스는 28㎓ 대역의 주파수 특성을 고려해 대학교, 병원, 경기장, 공연장, 공항 등 유형별 선도기업 또는 단체에 우선 구축하고, 충분한 실증 후 확산하는 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텔레콤은 알뜰폰과 이음5G(5G 특화망)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기업간거래(B2B) 영역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텔레콤은 "정부 정책에 호응하면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전략에 따라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래모바일은 '마이모바일'이라는 이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장을 냈다. 앞서 마이모바일은 이날 오후 1시쯤 과기정통부 청사를 찾았으나 보증보험 서류 미비로 신청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접수 마감 전 컨소시엄 명의로 입찰 보증보험을 새로 발급받아 정식으로 신청 서류를 접수할 수 있었다.
주파수 할당 신청이 마감됨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신청 법인을 대상으로 전파법과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결격 사유가 있는지를 검토하고, 해당 법인들에 적격 여부 통보를 완료한 뒤 주파수 경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적격 여부는 신청 기간 만료 후 1개월 이내 통보한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할당신청법인은 모두 주파수 경매 경험이 부족한 사업자들로, 과기정통부는 사업자들이 원활히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신규 사업자간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공정한 경매 관리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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