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K-조선, 친환경·초격차로 1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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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K-조선, 친환경·초격차로 1위 수성
  • 박규빈 기자
  • 승인 2024.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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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O, 영하 253℃서 수소 저장…기체 수소 방식 대비 효율↑
HD현대 아비커스, 북미 자율 운항 레저 보트 시장 공략 준비
한화오션, 해상 풍력 사업에 3000억 투자…'윈드하이브' 론칭
HD현대 계열사 '아비커스'가 포항 운하에서 선박 자율 운항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 계열사 '아비커스'가 포항 운하에서 선박 자율 운항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전세계 탑티어를 달리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압도적인 기술·생산력 차이를 바탕으로 수소 선박·자율 운항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해상 풍력 분야에도 적극 투자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조선업은 선박·해양 플랜트·선박 기자재의 건조 또는 생산을 통해 성과가 나타나는 복합 엔지니어링 산업이다. 밸류 체인은 통상 △R&D·설계 △조달 △생산 △유지·보수(AM, After Market) △수요 부문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특정 분야를 기준으로 가지고 경쟁력을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산업연구원의 2021년 조선산업 경쟁 우위 진단 결과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의 종합 경쟁력은 86.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평가는 우수한 R&D·설계·생산 능력과 준수한 기자재 역량이 뒷받침한 덕분에 나올 수 있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HD한국조선해양·POSCO·하이리움산업과 400kg 316L/316HN 선박용 액화 수소 연료 탱크 설계·제작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를 극저온 환경인 영하 253℃에서 저장해 기존의 기체 수소 방식 대비 많은 양을 선박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에 따라 미래 수소 선박 시장 선점과 해양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KRISO는 국내 최초로 한국선급으로부터 개념·기본 설계에 대한 개발 대상의 안정성과 성능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AIP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시작품 제작을 통해 설계 기술뿐만 아니라 기술성·경제성·현장 적용성 등 제작 기술까지 공식 인증을 받아 국외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액화 수소 저장 기술 시장에서 자립화를 이뤄냈고, 국산 기자재로 해양 탄소 중립 실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HD현대의 자율 운항 선박 기술 계열사 아비커스는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아비커스 USA'를 설립했다. 전세계 5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 자율 운항 보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사업 확장에 앞서 글로벌 세일즈 경험을 보유한 인재를 확보하는 등 조직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으로 소형 레저 보트의 정밀한 충돌 회피부터 이·접안을 돕는 자율 운항 솔루션 '뉴보트 도크'를 선보였다. 자사 '하이나스 솔루션'과 '뉴보트 도크 솔루션'이 대형 상선에 적용되는 것과 관련, 2026년에는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한화오션이 특허청 정보 검색 사이트 '키프리스'에 등록한 해상 풍력 브랜드 로고. 사진=키프리스 캡처
한화오션이 특허청 정보 검색 사이트 '키프리스'에 등록한 해상 풍력 브랜드 로고. 사진=키프리스 캡처

한화오션은 해상 풍력 사업에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특허청에 '윈드 하이브'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아직 해당 브랜드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세부 계획을 세워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발전기·발전용 풍력 설비·풍력 발전기·풍력 터빈용 발전기·풍력 발전용 터빈 등 6개 항목을 상표 설명에 기입해둬 어느 방향의 사업을 전개할지에 대한 예상을 할 수 있게 하는 지점이다.

한화오션이 이 사업이 힘을 주는 이유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고강도 탄소 중립 요구에 부응하기 위함이다. 전세계 해상 풍력 용량은 2050년 1000기가 와트(GW)로 2025년 대비 30배 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해양 에너지 사업 수직 계열화를 이뤄내 '해양 신기술 가치 사슬(Offshore New Technology Value Chain)' 구축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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