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오범택 기자 | 충남 태안군이 ‘2023년을 빛낸 군정 10대 시책’을 최종 선정했다.
군은 ‘2023년을 빛낸 군정 10대 시책’ 평가 결과로 △경로당 순회 한방주치의제 △가족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태안국화축제 △어르신 영양더하기 사업 △백화산 구름다리 개통 △어르신 돌봄센터 건립 △안흥진성 동문 일대 개방 △수돗물 안심서비스 △대로2-1호 도로 공사 △안면도 영목항 전망대 조성을 뽑았다.
이번 선정은 올 한해 각 부서에서 추진한 주요 시책을 알려 일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하고 성과 확산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총 26건의 시책을 대상으로 했다.
12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군 홈페이지와 네이버폼에서 군민 투표를 진행해 총 1520명이 참여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군은 다득표 순으로 16건을 선정한 후 자체평가위원회를 열어 최종 10건을 선정했다.
자체평가위원회는 “10대 시책 외에도 올해 △근소만 청정어장 재생 사업 △방범용 CCTV 설치·운영 △청소년 정책 제안대회 △국민행복민원실 첫 선정 △태안군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운영 등 각 분야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내년에도 지역 발전을 이끌어갈 다양한 사업 발굴 및 추진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가세로 군수는 “군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로 태안군이 한 걸음 더 성장하는 2023년을 보낼 수 있었다”며 “민선8기의 중반을 향해 가는 내년에도 지역의 획기적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전 공직자가 힘차게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태안군에서 발표한 ‘2023년을 빛낸 군정 10대 시책’은 다음과 같다.
◇ 경로당 순회 ‘한방주치의제’ 사업
무려 4년간 진행되는 장기 의료 프로젝트다. 지난해 처음 시작됐으며 오는 2026년까지 보건의료원 소속 한의과 공중보건의 등이 관내 경로당 229곳을 차례로 찾아 침 치료 및 상담, 혈압·당뇨 측정, 낙상 및 중풍예방 등 맞춤형 보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9~12월 20개소를 120회 찾아 총 1877명이 치료를 받았고 올해의 경우 1~12월 5기에 걸쳐 총 4058명이 찾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50개소를 방문한 의료진은 내년엔 60개소의 경로당을 찾아 더 많은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 아이 키우기 좋은 태안 ‘가족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태안읍 동문리 23-10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가족복합 커뮤니티센터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것으로 △가족센터 △생활문화센터 △작은도서관 △어린이 수영장 △어린이 과학관 △암벽등반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부지면적 1만 6324㎡, 건축면적 3209.59㎡, 연면적 6021.91㎡의 지상 3층 건물로 ‘가족센터’와 ‘어린이 문화센터’로 구분되며 총 사업비 259억 원(국비 25억, 도비 106억, 군비 128억 원)이 투입됐다. 이르면 내년 1월 준공될 예정이다.
◇ 2023 ‘꽃과 바다’ 태안국화축제 개최
서해안 최고의 관광휴양도시 태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로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됐다. 원북면 반계리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 일원에서 열리며 올해의 경우 10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개최돼 총 3만 7천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지 및 태안 농특산물 홍보,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 가을 태안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지역 대표 축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 어르신 영양더하기 사업
관내 85세 이상 건강 취약계층에 매달 10만 원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올해 10월부터 시작됐다. 포인트는 관내 음식점과 정육점, 제과점, 떡집에서 사용 가능하며, 군은 사용처 확대를 위해 바우처 카드사 등과 지속적인 협의에 나서고 있다.
군은 어르신 영양더하기 사업이 노년층의 영양상태 개선 및 경제적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지역 노년층이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인기 관광명소 ‘백화산 구름다리’ 개통
백화산 정상 아래 두 개의 큰 바위 봉우리인 ‘봉봉대’를 잇는 보도 현수교로 총 사업비 24억 4700만 원이 투입됐으며 2021년 7월 착공해 올해 3월 개통식을 가졌다. 해발 250m, 지상 19m 높이에 지어졌으며 폭 1.5m에 총 길이가 74m에 달해 동시에 57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바다에 접한 태안군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탁 트인 가로림만과 백화산 자락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지어져 다른 어떤 곳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연간 입장객 5만 명 수준이던 백화산은 구름다리 개통 이후 9개월 만에 15만 명이 다녀가는 인기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 공립형 노인전문 돌봄시설 ‘어르신 돌봄센터’ 건립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국가적 책임 강화와 돌봄공간 확대 필요성에 따라 태안읍 평천리 693번지 일원에서 어르신 돌봄센터 건립이 진행 중이다. 국비 33억 여 원 포함 96억 2500만 원이 투입되며 2023년 4월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공립형 요양시설로서 요양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돼 요양서비스 제공여건 개선 및 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주변 인프라를 활용해 의료와 돌봄이 연계된 전문 요양서비스 모델을 구축,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 안흥진성 군사시설보호구역 내 동문 일대 개방
지난 9월 안흥진성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집단고충민원 신청에 따른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이 최종 성립됨에 따라 1976년 이후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출입이 통제됐던 태안 안흥진성이 마침내 군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개방면적은 2만 1509㎡로, 군은 2025년 말까지 철조망 이설 및 보안시설 신설·이설 등 안흥진성 개방절차를 마무리하고 동문 문루를 복원해 안흥진성의 역사성 회복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 찾아가는 워터케어 ‘수돗물 안심서비스’
태안군은 군민들이 일상에서 음용하는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한국수자원공사와 손잡고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수도꼭지 수질검사 및 옥내배관 세척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찾아가는 워터케어 수돗물 안심서비스’ 사업을 추진했다.
2월부터 10월까지 총 1384건의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직접적인 수돗물 관리 서비스로 군 상수도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군민 건강증진 효과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만족도가 높아 내년 추가 서비스 시행을 검토 중이다.
◇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대로2-1호 도로 공사 추진
군은 태안을 관통하는 대로2-1호(평천IC교~교통광장)의 미개설 구간(남문사거리~등기소)으로 인한 군민 통행 불편을 해소하고 터미널~남문사거리 구간의 전주 철거 및 전선관 매설을 통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자 총 94억 원을 들여 도로 공사를 추진했다.
최근 사업이 모두 마무리됐으며 보도 및 자전거 도로 확충을 통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거리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터미널 택시승강장을 기존 1열에서 2열로 늘려 불법 주정차 해소 및 교통 흐름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태안 남부권의 新 랜드마크, ‘안면도 영목항 전망대’ 조성
태안군의 새로운 랜드마크 ‘안면도 영목항 전망대’는 태안군 최남단인 고남면 고남리에 자리했으며 높이 51.26m, 연면적 576.12㎡ 규모로 올해 6월 개관했다.
단순 일자형 전망대 형식을 벗어나 태안 해안에서 자생하는 해당화의 꽃잎을 형상화해 아름다움을 극대화했으며, 태안의 수려한 경관과 낙조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전망층, 바다 경치를 볼 수 있는 2층 테라스 등 다양한 휴게공간이 마련돼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태안=오범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