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
민주, 엄정 처벌 촉구…3일 긴급 의총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정치권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용납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특히 수사 당국에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전말을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에게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 대표 피습 소식을 접하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경찰 등 관계 당국에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이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지시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라도 이러한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산 가덕도를 방문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이동하는 과정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피습을 당했다.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이 대표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현장에서 검거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앞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생긴 것"며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수사 당국은 엄정히 수사해 전말을 밝히고,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도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빌면서 신속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습격을 받은 뒤 입원한 부산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3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상태 및 당 운영과 관련한 사항들을 신속히 파악해 보고하는 등 후속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의원들께서는 동요하지 말라"며 "이 대표의 상태와 당 운영과 관련한 사항들은 지도부가 신속하게 파악 및 협의해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께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어서 쾌유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폭력은 민주주의의 적이다.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를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해 폭력이 다시는 자행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의 무사와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이번 사태는 명백한 정치 테러이고, 일국의 유력한 대권 주자이자 제1야당의 당수를 향한 공격에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