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나란히 인재영입 한 날···‘학폭 전문 변호사 vs 누리호 개발 주역’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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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나란히 인재영입 한 날···‘학폭 전문 변호사 vs 누리호 개발 주역’ 눈길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4.01.08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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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박상수 변호사 영입
민주, '누리호' 개발 성공 주역 황정아 박사 발표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윤재옥 원내대표(오른쪽)가 입당 인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윤재옥 원내대표(오른쪽)가 입당 인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여야가 일제히 학교폭력(학폭) 전문 변호사와 인공위성 전문가 등을 영입하며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외부 인재 영입 대상으로 교육 분야 전문가를, 더불어민주당은 우주과학 분야 전문가를 선택했다. 여야는 당분간 총선에 대비한 참신한 인재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8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을 열고,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학교폭력 전문 박상수 변호사를 외부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한 이후 첫 인재 영입이다. 

정성국 회장은 한국교총 최초의 초등교사 출신이다. 제38대 회장에 당선돼 현장 중심 교육개혁과 교사들의 교권 확립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 박상수 변호사는 2017년부터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법률대리인으로 활동 중이다. 최근 교권을 침해당한 교사들의 교권 보호와 제도 개혁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영입식에서는 기존 발표된 영입 인재에 대한 소개와 환영식도 진행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박충권(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 △구자룡 변호사(현 비대위원) △윤도현 자립준비청년 지원(SOL) 대표(현 비대위원) 등이다. 

이 밖에 정황근·방문규·김완섭·이기순 등 현 정부의 전직 장·차관 4명도 입당식을 함께했다. 인재영입위는 지난해 말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 △김완섭 전 기재부 차관 영입을 발표한 바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겸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영입 인재들을 소개하며 "오늘 저희가 모신 이 국민의힘 인재들은 모두 카테고리에 정확히 부합되는 분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저희는 그런 좋은 분을 모셔서 국민께 잘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세 번째)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왼쪽 네 번째)에게 점퍼를 입혀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세 번째)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왼쪽 네 번째)에게 점퍼를 입혀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도 같은 날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인 황정아 박사를 '6호 인재영입 인사'로 발표했다. 인공위성 개발과 우주과학을 연구한 물리학자인 그는 24년간 과학자와 교육자로서 다수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특히 '7대 우주강국'의 위상을 높인 누리호 개발 성공 주역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해당 인공위성의 기획부터 설계, 개발 과정 전반에 걸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위성 시스템을 총괄하는 시스템엔지니어를 맡아 위성 개발기간 7년 동안 힘을 쏟았다. 아울러 우리나라 최초 정찰위성인 425 위성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한국 우주 개발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황 박사에 대해 "누리호 탑재된 도요샛 개발자이며 우주방사능 안전 관련 전문가로서 관련 법 제정을 이끌어 내는 전문성과 정책 역량을 겸비한 과학도"라고 소개했다. 이어 "민주당은 과학기술 개발 예산 지원 확대는 물론, 대한민국 현장 과학자 여러분의 사기 진작과 처우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 입당 환영식을 진행했다. 한 위원장이 "권력에 맞서는 것은 어렵다. 큰 용기가 필요하다"며 "이 의원의 고뇌와 용기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며 "신학기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설렘, 공부 열심히 해서 성적도 높게 받고 칭찬도 받고 상도 받는 원대한 꿈과 비전을 갖고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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