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소셜네트워크’서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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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소셜네트워크’서 한판 승부
  • 최원석 기자
  • 승인 2014.02.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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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광고 규제 넘어 새로운 마케팅 채널 급부상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방송광고·옥외광고·판촉물 등에서 제한을 받고 있는 주류업계가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주목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류업체들은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에 페이지를 운영하고 각종 이벤트와 이미지, 영상, 메시지 등을 게재하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류광고방송은 미성년자와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음주문제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시간대별, 알코올농도의 기준점별로 규제받고 실내 및 옥외 주류광고에 대해서도 제한을 받고 있다.

주류광고방송은 밤 10시 이후에만 가능하고 양주와 같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은 방송광고가 불가능하다. 또한 지하철과 영화관에 주류광고는 제한되고 있으며 옥외광고도 위치별로 제한이 받고 있다.

주류마케팅 규제는 점점 강력해지는 추세에 있어 주류업계는 새로운 마케팅 루트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셜 채널은 자체적으로 주류에 대한 미성년자의 접근을 막고 있고 타겟 대상을 정해 홍보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기존의 블로그 운영을 넘어 지난 2011년 6월 업계에서 가장 빨리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다양한 컨텐츠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자사의 술인 매화수에 어울릴 만한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발렌타인데이 쿠킹클래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3일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에 3일 현재 170여 커플들이 지원하고 있다.

하이트 진로 관계자는 “하이트진로는 소셜마케팅을 업계에서 가장 빨리 시작해 회원수와 팬수, 컨텐츠 면에서 타사보다 우위에 있다”며 “소셜채널을 이용한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피드백이 빨라 지면이나 방송광고에 비해 더 빠르고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설 수 있다”고 말했다.

맥주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오비맥주도 2012년 4월부터 자사 대표맥주인 카스 페이지를 열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는 ‘카스 톡파티(Tok Party)’를 새해 들어 처음으로 진행해 큰 호응을 이끈 바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방송광고에서 30초간 공개된 광고영상을 1분으로 늘려 소셜채널 용으로 공개해 업계에 마케팅 성공이란 평을 듣기도 했다.

롯데주류도 자사의 소주 ‘처음처럼’과 일본에서 수입판매를 진행하는 ‘아사히맥주’의 페이지를 열고 적극적으로 소셜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하이네켄, 페르노리카코리아, 스미노프코리아 등 여러 업체들이 페이지를 운영하며 소비자의 커서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실제로 업체들간 소셜마케팅 경쟁은 치열한 주류 시장경쟁을 반영하듯 신선한 이벤트와 콘텐츠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주류업체간 소셜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경쟁사의 페이지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며 “업체 간 경쟁이 합법적인 선에서 정정당당하게 이뤄진다면 소셜채널을 이용한 마케팅은 주류시장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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