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22대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신당'의 태동이 확장하고 있다. 한국의희망(양향자 의원)이 열어젖힌 신(新)지평에 새로운선택(금태섭 전 의원)과 개혁신당(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이 합류했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칙과상식(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까지 가세하며 그 세는 절정에 이르렀다.
제3지대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어떤 이는 이들은 '내부 총질'을 일삼다 탈당한 천덕꾸러기 정도로 보기도 하고, 누군가는 당내에서 국회의원 더 못 할 것 같으니 알아서 누울 자리 찾아간 것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을 펴는 이들조차 거대 양당이 의회를 독점함으로써 생기는 폐해를 인정하고 있고, 그것을 부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제3지대의 국회 입성'이라는 것 또한 부정하지 않는다.
지금껏 제3지대는 대체로 양당제 혁파라는 사명을 안고 태어났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사명 완수'의 절실함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양당제 고착화에 따른 국민의 정치혐오와 지지자들의 상대 진영 악마화는 극에 달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정치권의 안하무인(眼下無人) 행태는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하다.
일례로 국민의힘은 국민 70%가 찬성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수용을 대통령에게 요청하지는 못할망정 '특검 무마'를 무작정 비호하고 나섰다. 민주당 또한 사상 초유의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이 당을 덮쳤을 때 통렬한 반성은커녕 개인의 일탈로 몰아가기 바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당리당략에만 몰두한 거대 양당의 행보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제3지대 성공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자신감은 여기에 기인한다. 다만 '판이 깔린 것'과 '실현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정치 변화 요구는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지만, 스스로 진정성을 보이지 못한다면 그동안 만들어졌다 사라진 제3지대 세력처럼 다시금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다.
자신의 영달(국회의원 당선)이라는 목적을 조금이라도 비췄다가는 매서운 회초리가 날아들 것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앞서 국민의힘으로부터 당선권 지역의 출마를 제안받았지만 거절했고, 제3지대 한 인사도 여당으로부터 지속적인 입당 제의를 받았지만 끝내 응하지 않았다. 이러한 소신이 제3지대 전반에 필요하다.
제3지대의 성공은 일각의 바람이 아닌 '시대 사명'이 돼버린 지 오래다. 신(新)지대에 몸담은 이들에게 더 큰 책임감을 요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3지대가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되새기며 사명을 완수할 수 있길 기대한다.
총선 전이라 제삼지대 연합은 가능하겠지만 총선이 끝나면 갈등으로 또다시 분열의 시대가 벌어지리라 예상되어 정치발전은커녕 다람쥐 쳇바퀴도 는 형상이 되리라 확신한다.
이준석은 대통령 탄핵이 성공되면 다시 국민의힘으로 들어가려 할 것이고 이낙연은 이재명이 힘을 잃으면 민주당과 합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준석과 이낙연은 합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합쳐서도 안 된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