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연대 본격화…"총선 승리 위해 힘 모을 것"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4일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활동하는 제3지대 5개 세력 중 합당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신당의 합당으로 제3지대 진영이 본격적인 통합 절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와 양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과학·기술 정책 공동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을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은 한국의희망과 여러 차례 교류를 가졌고, 정책적으로 긴밀히 협력을 이어왔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은 나란히 대한민국 정치 개혁과 22대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양 대표도 "양당은 절망하는 국민, 비전을 잃은 청년들에게 과학·기술 선도 국가라는 희망을 주기 위해 합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신당의 미래 비전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라며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사회여야 한다는 개혁신당의 비전은 저의 초심과 같다"고 강조했다.
양당은 특히 과학 기술을 국정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공동 실현 세부 과제로 △K-네옴시티 건설 △뉴 히어로 프로젝트 추진 △과학기술 부총리 신설 등을 3가지 정책 공약으로 제시했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 대표 주도로 지난 20일 공식 출범했고, 한국의희망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양 대표 주도로 지난해 8월 창당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제3지대 연대 움직임 속에서 수시로 긴밀하게 교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합당을 선언한 양당은 곧바로 합당 절차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미래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류호정 전 의원을 포함한 야권의 빅텐트 구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22일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미래대연합은 제3지대 연대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비전 대화' 협의체도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