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합류 가능성…광주 광산을 출마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민의힘 탈당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개혁신당, 개혁미래당과 소통 중"이라며 제3지대 합류 가능성을 나타냈다. 또 이번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 출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사퇴한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 법 앞의 평등과 같은 가장 근본적인 문제 앞에서도 타협하지 못하는 양당 정치의 적대적 관계에서 한없이 답답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시간 제3정당 정치인으로서, 다당제 정치 구조에서 국민 일상과 미래가 이념·기득권을 이기는 정치를 꿈꿨다"며 "하지만 제3지대가 이뤄낸 작은 성과조차도 뿌리 내리지 못하고 다시 양당 정치 현실로 회귀하는 쓰디쓴 좌절이 반복됐다"고 양당 체제를 비판했다.
이어 "좌절이 반복되는 양당 정치의 높은 벽을 극복하고 제가 희망하는 국민이 이기는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갖고 다시 인사드리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제3지대 신당들과 소통 중이며 광주 광산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전 의원에게 이번 총선에서 제3지대 정치를 다시 한번 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이제 탈당하고 다시 고민하는 시간이 돼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당 합류 가능성에는 "개혁신당은 예전에 바른미래당 때 함께 했던 분들이 많이 있고, 개혁미래당은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소통했던 분들이 많이 있다"며 "양쪽 모두 편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4월 총선 출마 지역구와 관련해서는 "광주 광산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 출신인 권 의원은 2014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광주 광산을에 출마해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같은 선거구에서 재선을 했고,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3선이 됐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합당하면서 당적이 바뀌었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 합류 이후에도 형사소송법 개정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 당과 다른 의견을 드러내면서 '소수파'로 꼽혔다.
한편 비례대표는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이에 권 의원의 본적인 국민의당 비례 순번에 따라 김근태 당 상근부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