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이용자가 1만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개시한 주담대 아파트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14영업일간 총 1만6297명의 차주가 2조9000억원의 낮은 금리의 대출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갈아타기가 최종 완료된 차주는 1738명으로, 갈아탄 대출 규모는 3346억원이다. 갈아탄 차주는 평균 1.55%포인트(p)의 금리하락과 1인당 연간 298만원의 이자 절감효과가 발생했다. 신용점부도 평균 32점 상승했다. 용점수는 평균 32점(KCB, 1.19일 기준) 상승했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인해 금융권의 금리경쟁이 촉진되면서 일반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금리를 인하한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 A은행은 12일부터 일반 신규주택담보대출인 경우에 대해서도 금리를 0.4~1.4%p, B은행은 9일부터 0.15~0.4%p 각각 인하했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인해 금융권의 금리 경쟁이 촉진되면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금융소비자가 체감하는 금리 수준도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주담대 갈아태기 서비스 출시 이후 금융권의 금리 경쟁이 촉진되면서 일반 신규 주담대에 대해서도 금리가 인하한 사례가 확인됐다”며 “소비자가 체감하는 금리 수준도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는 현재 아파트로 한정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 대상을 오는 6월 말까지 실시간 시세조회가 가능한 빌라‧오피스텔 등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월간‧분기간‧연간 등 기간에 따라 은행별로 갈아타기 한도를 두고 있는데 일부 은행의 경우 이미 월간 한도가 다 찬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5월 31일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 이후 8개월간 11만8773명의 차주가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기를 했고, 총이동 규모는 2조7064억원 수준이었다. 평균 1.6%p의 금리하락과 1인당 연간기준 57만원의 이자절감효과, 신용점수 평균 36점 상승의 효과가 있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담대 갈아타기를 아파트로 한정한 이유는 아파트만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해서였다”며 “실시간 시세조회가 가능한 대상이 확대되면서 빌라와 오피스텔도 6월말쯤 작업을 마치는 대로 갈아타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세조회가 안되는 주택은 갈아타기가 제한될 수 있다.
한편 금융위는 오는 31일부터 서민·무주택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용자는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빌라‧단독주택 등 모든 주택에 대한 보증부 전세자금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의 신규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이를 통해 총 21개의 금융 회사에서 받은 기존 전세대출을 14개 금융회사의 신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으며 총 4개(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의 대출 비교 플랫폼과 14개 금융회사의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조회·비교할 수 있다.
다만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금리 연 2% 수준) 등 저금리 정책 금융상품과 지역 연계 전세대출 등은 이용 대상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