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생각과 매우 비슷…좋은 제안"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6일 "대통합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제3지대 '통합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들은 통합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주도의 신당 '새로운미래'에 불참했다.
통합공관위 구성 제안은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가 '중텐트' 단계에서부터 좌초될 상황에 처하자 공천을 고리로 통합의 불씨를 다시 살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원욱, 조응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빅텐트 통합을 위한 최소강령-최대연합 제언' 기자회견을 열고 "제3지대 대통합을 위한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촉박한 일정을 고려해 오늘 중 우리의 제안을 검토하고 구체적 협의를 위한 공개 회동을 내일 오전부터 시작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3지대 세력의 대통합을 전제로 이준석 개혁신당과 이낙연 새로운미래, 금태섭 새로운선택 등에 통합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개혁신당 2명, 새로운미래 2명, 새로운선택 1명, 원칙과상식 1명을 추천해 통합공관위를 구성한다. 통합공관위원장 후보는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각각 1명씩 추천하되 협의해 원칙과상식에서 선임하도록 했다.
비례대표 후보 선정은 당원과 국민에게 모두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방식은 비례대표 후보는 개방형 경쟁명부제 방식 채택, 컷오프 심사는 40대 이하 국민 패널을 구성해 실시, 순위 선정은 당원 투표, 투표방식은 1인 4표제(여성 2인·남성 2인), 컷오프와 순위 선정은 후보자 공개 오디션 실시 가능 등으로 했다.
개방형 경쟁명부제는 자신이 선호하는 정당뿐 아니라 해당 정당 내에서 선호하는 후보를 별도로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현재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칠레, 일본 등에서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권자가 정당명이 게재된 투표 용지에서 선호하는 정당을 선택할 수 있지만, 비례대표 후보와 순위는 정당이 정하는 폐쇄형 명부제다.
아울러 이들은 '평등‧포용‧인정‧변화‧미래'라는 5대 핵심 가치를 제3지대 전체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최소 강령으로 내걸었다. 이들은 "우리의 제안이 제3지대 전체의 공통된 최소 강령을 만드는 데 기틀이 됐으면 한다"며 "제3지대 단일 정당을 조기 완성시키는 것은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일이다. 이 강령에 동의하는 제정당과 집단, 개인은 제3지대 빅텐트로 모여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제안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소 경쟁과 개방을 중시하는 개혁신당의 생각과 매우 비슷하다"며 "좋은 제안"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