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등 위한 주파수도 확보 예정…위성 서비스용 사용 가능 주파수 공급 검토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정부가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불리는 중대역 주파수의 광대역화 계획을 내놓았다. 광대역 공급이 가능한 주파수 대역을 추가 할당해 이용 효율을 높여 신산업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또 정부는 도심항공교통(UAM) 실험·실증을 위한 주파수 선제 확보 계획을 선보이는 등 미래산업 육성에 본격적인 속도를 낼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말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한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 공개토론회'에서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을 내놓았다.
토론회에서 과기정통부는 가장 관심도가 높았던 3.7~3.72㎓ 대역 20㎒ 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해당 대역은 2년 전 SK텔레콤이 할당 신청을 했던 주파수다. 다만 해당 대역이 포함된 중대역(1~6㎓)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광대역화를 검토, 이용효율 제고 및 추가 발굴 등을 통한 적기·적량 공급 추진이라고 설명했다. 또 20㎒ 폭 공급과 최대 300㎒ 폭 공급 여부에 대해서는 연구반이 검토를 하고 있다며 경우의 수를 다양하게 남겨두고 싶다는 입장을 표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3.7㎓ 할당과 관련해 "주파수 공급에 대한 중장기 계획이 마련된 가운데 3.7㎓ 대역 연구반의 검토가 상당 부분 진행돼 마무리를 할 예정으로 공급 여부는 향후 발표하겠다"며 "2019년 스펙트럼 플랜 당시 5G 주파수 포화 시점을 2022~2023년으로 예상했으나 주파수 트래픽 증가는 이보다 늦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 요구와 수요에 적시 대응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효율적인 주파수 활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조건을 활용할 것"이라며 "그동안 할당 조건을 낼 때 주파수 이용과 관련해 특정 기간까지 몇 개의 기지국을 구축하라는 정도로만 공고를 냈는데 이외에 조건을 추가해 주파수 이용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토론회에서는 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 지원을 위한 주파수 확보 계획도 언급됐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존 항공통신용 100㎒ 및 5㎓ 대역 6㎒ 폭, 5G용 30㎒ 폭 실험국 주파수(800㎒, 1.8㎓ 대역 등)를 올해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저궤도 위성의 시장 개화를 대비하기 위해 위성 서비스용으로 사용 가능한 주파수의 공급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